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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파렴치와 증오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가

[2018-08-24 오후 1:33:00]
 
 
 

만인이 만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심, 사회에 가득한 갈등과 냉소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 비판 능력의 발달 때문인가. 아니면 조급한 경쟁심 때문인가. 인성을 도외시하며 과잉경쟁을 부추겨온 그 잘난 줄서기의 교육 때문인가. 우리사회엔 누구도 겸허하게 책임질 사람은 없고 모두가 너 때문이다. 오죽하여 가톨릭교회에선 ‘내 탓이요’를 기도 속에서 주문처럼 외치고 있는 것일까. 그것도 익숙해졌을 뿐 그렇게 효과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우리는 언제 부터인지 인명경시 풍조가 생겨났다. 이것은 서비스의 근간인 사람 존중과는 역행하는 풍조인 것이다. 돈이 갑질하는 사회. 그것을 서양에서 도래한 풍조라고 말할 것인가.돈을 벌기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회풍조는 마침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게 된 것이다. 의리와 우정, 사랑 따위는 그저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값싼 치장품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는 가난한 시절에도 이웃을 소중히 생각해왔다. 가을에 과일을 거두면 이웃과 온 마을이 나누어 먹기도 하고 새로운 음식이 있으면 반드시 이웃과 나누는 관습이 있었다. 우리에게 그런 미풍양속은 흔적 없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나만 돌보기에 급급한 이기주의가 극에 달한 현상인 것인가. 이젠 혈연공동체 마저 붕괴되고 있는 현상이다.이념을 달리하는 세대 간의 갈등은 이를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이다. 노부모가 위독하여 자식에게 연락했더니 자신은 바쁜데 왜 119에 연락하지 않았느냐고 핀잔을 주는 판국이라니 가족관계도 이미 거들난지 오래인 것이다. 포기가 능사인 포기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옛날엔 집에 과객(過客)이 오면 후하게 대접해 주었다. 오늘날엔 상호 불신하는 시대라 차량봉사나 히치하이커조차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문명사회가 될수록 인간간의 관계는 척박해 졌고 삶의 맛과 멋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혼자 고급 요트를 타고 근해를 한 바퀴 신나게 돈다고 행복할 것인가. 기차를 타도 옆자리의 사람과는 인사조차 하지 않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가도 서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자지러질 듯이 반긴다. 우리는 실리나 이해관계에 익숙해 있을 뿐 인간적인 도리나 매너 같은 것은 사라진지 오래인 것이다.


우리는 서로 무관한 사이가 된 것이다. 언젠가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에 배낭여행을 갔을 때 기차가 역에 도착하자 어떤 노인이 피켓을 들고 나와 있었다. 한글로 ‘이집이 쌉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우리는 하루저녁 자는데 얼마냐고 했더니 3불이라고 했다. 얼른 그 집을 선택하여 노인을 따라갔다. 노인의 집은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노인은 저택에 혼자 산다고 했다. 차 한 잔을 나눈 뒤 노인은 돈 따위는 필요 없다고 했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여 사람을 만나기 위해 정거장에 간다는 것이다. 노인은 우리를 데리고 음악회에도 가고 카페에도 갔다. 인간은 그런 것이다.

비엔나엔 곳곳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콘서트홀만이 아니다. 거리에서도 열리고 광장에서도 열린다. 지역의 고유한 가치가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격조 높게 흐르는 도시. 일상을 사는 충실감의 원천이란 영혼을 치유하는 분위기가 살아있어야 할 것이다. 사람 냄새가 곳곳에 가득한 것이다. 우리는 왜 사람 냄새가 풍겨나지 않는가. 저마다 인상부터가 일그러져 험악하다. 말을 걸기가 무섭다. 그래놓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니 ‘이곳에 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프랜카드 따위는 위선 아니면 과장에 불과할 것이다.


다행이도 밀양시청에 가면 모르는 사람끼리도 목례를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 우리는 이런 소박한 모습에서도 얼마든지 감동할 수 있다. 감동을 나누는 도시를 만들자. 인간은 예상하지 못한 아름다운 2단계를 맞을 때 감동한다는 것이다.


풍광은 천국 같은데 인간들의 모습은 으르렁거리는 살쾡이 같다면 어느 천 년에 살기 좋은 고장이 될 것인가. 정주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도시라면 도시정책만 따질 것이 아니라 정주민 모두가 대오각성(大悟覺醒)으로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판수/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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