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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칼 비껴 찬 孔子像을 보고

[2018-09-18 오후 2:00:00]
 
 
 

지난 늦은 봄 중국 남경여행에서 남경사범대학을 들렸다. 중국에 인재양성의 대표적인 사범대학이라 관심이 깊었다. 교내는 울창한 나무들과 2~3층의 기숙사 건물들이 대학 건물보다 더 가득해 보인다. 학생들이 고향을 떠나 수천만 리를 와서 유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옛 본관건물 뒤 후원에 작은 연못이 있고 기숙사를 뒤로하여 큰 칼을 비껴 찬 실물크기의 공자 동상을 보게 되어 놀라웠다.


2,500년 전 군웅이 활거 하던 전국시대에 德을 이루어 평화로운 세상을 이룰 것을 일러 주고자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세상을 주유하던 그때의 그 모습을 보는 것이다.


얼굴은 고뇌에 찬 모습이며 큰 칼을 빗겨 찼으나 두 손을 마주하여 공경의 자세는 그대로이다.


현실세계는 서로 죽이고 죽는 전운의 시대로 전쟁터를 지나야 했고 도둑을 만나기도 하고 양식이 떨어져 굶주리기도 하며 스스로의 신변을 지켜야 했던 현실의 내용이다.
 

오늘의 제자들이 시공을 넘어 孔子의 참 모습을 알게 한 교훈이라 하겠다.
 

연못가엔 작은 정자가 있고 그 기둥에는 <四海의 청년은 한 형제이다> <셋이 함께 行함에는 반드시 한 스승이 있다>라는 공자의 훈시가 적혀 있다.
 

오늘날 공자는 大成至聖 文宣王으로 인간이 가져야 하는 성스러운 가치관을 펼친 학문의 왕이며 萬世宗師로 만세를 두고 우러러는 스승으로 추앙을 받는다.
 

공자의 사상인 儒敎를 두고 종교로 분류하지만 종속되는 믿음으로 영생을 추구하는 종교와는 차원을 다르게 보아야 한다 하겠다.
 

行有餘力則 爲學으로 학문의 길을 일렀다. 즉 스스로 여력이 있게 되면 학문에 접하여 여기에서 修身齊家 治國平天下해야한다 했다.
 

이는 먼저 내 몸을 바르게 닦고 내 가정을 가지런히 하며 다음에 나라를 위한 다스림이 있는데서 널리 태평한 세상이 된다는 말이다.
 

이는 인간세상의 공동체를 아름답게 함을 학문에 두었음이다. 이는 내 하나의 영생이 아니라 인류 공동체를 위함이다.
 

時習 즉 때때로 학문을 익힘을 기쁘게 여기고 앎에서(識) 깨달으면 實行함으로 인간으로서 가치가 펼쳐지게 함이 유교의 근본이 되는 가르침이라 하겠다.
 

공자가 제자에게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기억하는 자라고 여기느냐?”고 물었다. 자공이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공자는 “아니다 나는 하나의 이치가 모든 사물을 꿰뚫는다”고 했다. 이는 내면의 본질을 알아야 지식으로 생명력을 가진다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일념의 노력으로 스스로 君子가 되고 스스로 聖人을 향한 인간완성이 되는 길임을 말한 것이 儒敎라 하겠다.
 

그럼으로 인간 공동체를 향한 결실이 널리 德業으로 펼쳐져야함을 강조했다.
 

공자는 54세에 대사구에 올라 제상의 일까지 보았으나 제자들을 거느리고 13년 동안 여러 나라를 순회하면서 덕으로서 변화의 세상을 이룰 것을 강조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제자들의 교육과 후세를 위한 경전을 정리하는데 몰두했다.
 

3,000의 제자가 있었고 육례(禮. 樂. 射. 御. 書. 數)에 통한 72제자가 있었다.
 

隱나라 왕족후예로 宋대에 역시 公族으로 이었고 魯나라에 와서 孔氏로 성을 고쳤다.
 

공자는 고대의 夏·殷·周의 역사와 사상 문화를 깊게 통찰하여 체계적 집대성으로 정돈하여 유교라고 불리는 동양사상을 탄생시켰다 하겠다.
 

동양역사 제일 앞에 기록되는 하, 은, 주 모두는 고대조선의 민족이 이루었고 앞서 오천년에 이르는 환인, 환웅, 고대조선의 신정시대가 있어 고대 동양의 역사와 문화를 고대 우리의 조상들이 이루었다. 공자 역시 은의 후예로 이 모두를 아우르는 동양사상을 학문으로 탄생시켰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고대역사와 조상마저 다 잃고 접근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결과는 오늘의 현실을 등한시하고 정신적으로 먼 시야를 가지지 못한 나머지 나의 뿌리마저 잃은 결과라 하겠다.
 

한번쯤 긴 호흡을 하고 태고에 우리의 아득한 세상을 한번쯤 그려봄이 어떠할까 싶다.
 

우리의 정신세계가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면 다시 인류의 미래를 밝게 이끌 것이다.

이종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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