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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우리는?

[2018-10-19 오전 10:59:00]
 
 
 

일본은 올 2018년에 혼조 다스쿠(本庶佑)교수가 23번째 노벨과학상을 받아 2명의 노벨문학상을 합하면 25명이 된다. 21세기 들어 압도적인 미국의 다음 자리를 두고 영국과 경쟁하고 있다. 시샘도 나고 부럽기도 한 묘한 감정이다. 사촌이 논을 산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내 배가 아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96세의 미국인 아서 에슈킨(Arthur Ashkin)박사가 받았다. 역대 최고령 수상자다. 96세면 우리나이로 97세인데 그럼에도 “최신논문 때문에 인터뷰할 시간이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의 학문적 성취보다도 숫자적 연령 따위에 굴복치 않는 그의 열정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책도 안 읽고 스마트 폰이나 밝히고 사회 분위기가 도무지 호학면학(好學勉學)과는 거리가 멀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게 되레 이상한 일일 것이다. 일본국민은 매달 7.5권의 책을 읽는 책벌레들인데 우리는 0.5권도 안 읽는 독서 야만국이다. 죽어라 책은 안 읽고 대학생도 책 읽느니 감옥에 가겠다고 한단다.
 

일본은 25번이나 상을 받았는데 우리는 딱 한번, DJ의 평화상뿐이다. 그나마 해마다 문학상 후보에 거명되던 원로 시인이 ‘미투’소동에 걸려 치한(癡漢)이다 아니다 하고 있으니 혹시나 하던 희망도 영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다.
 

남들은 노벨상을 받는데 우리 사람들은 변소 같은데서 ‘몰카’로 여성의 치마 밑이나 찍고 있다. 교수가 몰카를 찍고 의사선생이 자기네 환자를 찍다가 들통이 나는 판이니 도시 ‘몰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왜 이토록 째째한가. 어떤 중학생은 샤워하는 자기 엄마를 몰카로 찍어 돈 받고 팔았다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난감하다.
 

이번에 노벨상을 받는 혼조교수는 좌우명이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고 한다. 뜻을 세우고 성심껏 노력하면 마침내 이뤄진다는 의미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우리속담에도 같은 말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뜻을 세웠으면 거기에 집중해야지 곁눈질을 하면 죽도 밥도 안 되는 법이다. 그가 ‘6C의 철학’을 강조하면서 ‘집중’(Concentration)과 ‘지속’(Continuation)을 강조한 것은 그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집중’을 모른다. 그게 우리의 최대병통이다. 이를테면 어느 스님은 사진작가로 날린다고 한다. 출가승이라면 자기본성을 찾아 견성성불하려고 밤낮으로 정진해도 모자랄텐데 어느 여가에 사진기 둘러매고 ‘찍사’노릇 하러 다니는가. 일체가 제상비상(諸相非相), 모든 것이 원래 형상이 없는 허상인데 무엇을 찍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국에는 ‘폴리페서’란 이들도 많은데 교수와 정치를 왔다 갔다 하는 정치교수가 그들이다. 인생은 짧고 학문의 세계는 광대무변한데 그들은 툭하면 정치가하고 싶어 군침을 흘린다. 그것은 교수뿐만 아니라 언론, 법조, 의료, 예술 등 한국사회의 공통현상이다. 그것은 허욕을 못 이겨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 정신적 미숙성의 발로다. 제 것을 손에 쥐고 다른 애의 것을 뺏으려고 떼를 쓰는 철부지와 같다.
 

일본의 어느 무명교수는 교수실에 간이침대를 갖다놓고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느라 언제 중일전쟁, 러일전쟁이 일어났다가 언제 끝났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나를 잊고 일에 몰두하는 열정, 沒我의 경지, 거기서 창조적 에너지가 나온다.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혼조교수의 ‘집중 (Concentration)’도 바로 그것이 아니겠는가.
 

카톨릭 성당에서는 모든 것이 나의 잘못이로소이다라고 가르친다. 그것이 ‘메아쿨파(Mea Culpa)’의 교훈이다. “나의 큰 잘못이요”는 ‘메아 막시마 쿨파’다. 우리가 일본을 이기고 싶으면 나의 어디가 잘못됐는지를 먼저 반성하고 그들의 장점강점을 배워야 한다.
 

과거 일본은 제국주의적 침략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의 해내고야 마는 집중력과 죽자하고 일에 매달리는 정신력은 정말 부럽다. 그런 투철한 정신과 뜨거운 열정이 지금 우리에게 있는가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배철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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