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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 이야기(12)

[2017-11-13 오후 2:36:00]
 
 
 

⊙동천 중·하류의 농업용수공급지 ‘봉의저수지’
동천의 수자원 읽어내기는 다음의 세 가지로 압축된다. 발원지구 꼭지 물터의 수자원은 현장의 너덜돌밭의 자연현상으로 인해 지표상에서는 수량 자체가 미미한 편이었지만 너덜골의 공간이 극복되는 석남재 아래로부터는 깜짝 놀랄 정도의 수자원이 늘어나 호박소 폭포의 연결 줄기인 ‘호박소 물터’까지 만들어 놓았다.

거기에다 천황산 얼음골 너덜밭에 은폐되어 있던 수량들이 얼음골 아래의 동천 곁 물길에 몸을 여밀면서 남명리 마을의 남명교 밑으로 제법 거센 물살을 일으켜내고 있다.

첫 번째의 수자원지구인 가지산과 삼양리, 남명리 지점까지의 하천수자원은 자연수량으로서 보통 수준이 지켜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천의 두 번째 수자원 살펴보기는 남명리로부터 시작되는 가인리, 봉의리, 용전리 지구의 하천변 서향방면의 수변마을과 동향방면의 송백리, 임고리 지구의 수변마을에서 일어나는 생활인과의 결과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상류에서 흘러 보내어지는 하천의 일정한 유지수량이 상류 부분의 1㎞에도 도달하지 못한 하천 공간에서 많은 수량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쓸 곳은 많은데 쓸 물은 부족하다는 상황이다. 왜 그럴까 추적해보니 하천변의 사용처가 일단 과다한 상황이고 그것도 각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생활용수보다는 하천변에 드리워져 있는 논과 밭, 특히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과실농경지의 요구용량이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이걸 보고서 불편해지는 관찰소감은 과일나무가 싹을 내고 꽃을 피우고 하는 광합성 초기 시기는 물을 필요로 하여 각 형태의 물 저장지가 이해되지만, 과일이 익어가는 8월~9월의 땡볕 시기에는 물이 많이 곁에 있는 것이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상이 있다는 점이다.

수자원이 귀신처럼 재주부리지 않는다면 이 현상의 안팎에서 생기는 문제들은 결국 하천 전체의 생태적 불편과 환경적 충돌로서 감당되어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 같은 공간과 시간적 이해의 차이를 감당하면서 동천유역에서 요구되는 필요의 수자원 총량을 인위적으로 강구하는 시스템이 형성되는데, 그것이 바로 동천의 중·상류지점에 있는 ‘봉의 저수지’이다.
 

구만산 기슭 가인 계곡의 물을 모아 만든 저수지 수자원은 동천에게 압박되어 있는 인위의 수자원 요구량이 되어 그나마 부족하지만 동천의 피로감을 덜어주는 정황이다.

정상화/(사)낙동강공동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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