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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마린 블루

[2018-03-30 오전 10:17:00]
 
 
 

 봄이 파릇파릇한 여린 이파리를 닮은 연두라면, 여름은 바다와 하늘을 닮은 파랑, 가을은 단풍과 낙엽의 적갈색, 겨울은 차가운 얼음과 하얀 눈의 색이 아닐까.  
 

울트라마린 블루(Ultramarine Blue)는 20代 때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내 영혼의 보석상자와도 같은 색이다.

당시의 우리는 정치 사회적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눈부신 경제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초조와 불안,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면서 상대적 박탈감으로 행복지수는 오히려 저하되었고,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와의 괴리현상과 소외된 계층들, 그리고 상업적 이익만이 가치의 준거가 되는 사람들의 그로테스크한 표정들로 거리의 모습마저 삭막해졌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천박해진 밤거리 풍경이 만들어낸 거친 언어의 난무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TV프로그램이나 스크린에 열광하는 문화의 조잡스런 스타일에 나는 자주 심한 구토를 느끼곤 했다.

유난히 칼라에 대한 감각이 민감했던 탓이었을까. 당장 눈앞의 현실만이 아닌 저 너머의 세계와 컨텍할 수 있는 빛과도 같은, ‘바다 너머의 색’, ‘핀란드 호수의 색’, 또는 ‘이집트 블루’라고도 불리는 그 신비스런 빛깔에 깊이 매료되었다.

밝지도 어둡지도 않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격조 높은 색의 세계. 새로운 색의 세계를 발견하는 것은, 시인이 새로운 단어를 찾아내는 것 이상의 경험 세계로 나아가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렇게 ‘울트라마린 블루’의 오묘하고도 초월적인 이미지가 자아내는 분위기에서 자극받아 늘 세상의 바깥을 동경해왔고, 그 색의 경이로운 충격이 내게 미친 정서적 성장도 일정부분 있었던 것 같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시야가 갑갑하기도 했지만, 하늘 저 멀리로 나아가고 싶었던 내적 욕구의 탈출구였는지도 모른다. 회오리바람을 타고 날아간 오즈의 마법사 속 주인공 소녀 도로시처럼.
 

색의 신비로운 특성은 대지 위에서 특히 다채롭다. 매운 맛을 안으로 감추고 한여름의 뙤약볕을 견디며, 연두에서 초록으로 초록이 붉어지다가 빨갛게 물들어가는 놀라운 식물 고추라든가, 폭신한 속살을 도도한 보랏빛으로 치장한 가지의 고혹적 색감은, 벨벳 치마저고리를 곱게 차려 입은 어머니의 외출만큼 설레는 색이다.

따지고 보면 ‘색’만큼 강력한 시각적 메시지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색’은 때때로 전략적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이 우리 선수들에게 파란색 유니폼을 입힐 것을 제안했는데, 그 이유는 파란색의 안정감 있고 차분한 이미지가 상대 선수들의 투지력을 안정시키는 효과로 작용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을 경우, 상대팀 선수들의 투지력을 더욱 자극하고 공격적 성향으로 만들어 경기에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혁신보다 색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케팅전략에서도 색(色)이 전달할 수 있는 범위는 훨씬 광범위하다.
 

노란색 물감과 녹색 물감을 섞어 라임 색을 만들고 싶은 날에, 나만의 칼라와 표정으로 거리를 채색해봄은 어떨까. 거리에 걸어 다니는 한 송이 꽃이라도 된 듯이.

 
 

정희숙/(사)기회의학숙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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