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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333 활동, 장애인들과 함께
코이카 사랑 파라과이(17)
[2018-05-28 오전 10:08:00]
 
 
 

살다보면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간혹 있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또 하나 더 지내어낸다면 지옥 수저 등. 필자가 서두에 이런 수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일전 우리 파라과이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분기별로 한 번씩 하는 협력 활동으로 이번엔 한 장애인 학교를 찾아 협력활동을 하면서 느낀 수저 이야기다.

이곳을 택하게 된 동기는 태권도 단원인 윤사범이 1주일에 한번 씩 여기 와서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기관과 가까워지고 이곳 기관장 요청이 있어 이런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참 마음에 와 닿는 기관 선택이라고 생각되었다. 333 임원진들이 봉사할 파트도 잘 나눠 놓았다. 응급처지, 신체검사, 풍선 만들기 놀이, 얼굴에 페인팅 등 모두가 하는 나눔은 달라도 모두가 하나 되는 활동이었다.

파라과이 코이카 333 활동은 3사람이 이상이 모여 3가지 이상 좋은 봉사를 3시간 이상 나누고 섬기는 의미이다. 필자는 이 활동에 처음 참석했다.

지난 2월에 활동이 있었지만 우리 동네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아 참석하기가 조금은 어려웠다. 이번엔 작심하고 참석을 했다. 동료 단원들을 만나 서로 친교, 정보도 얻고 우리 동네 오지를 탈출해 머리도 좀 식히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 때문이었다. 늘 느끼지만 이런 활동을 배려준 우리 파라과이 코이카 사무소는 늘 한걸음 앞서 나가는 세계 일등 코이카라고 자부하고 싶다.

지난 목요일 오후 늦게 코이카 유숙소 우치야마다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마침 우리 111기동기 시니어 함 선생님과 전 선생님과 같이 저녁을 나눴다. 그동안 자기 기관에서 봉사했던 이야기들이 서로 오고갔다. 다들 자기가 가진 재능을 십분 나누고 있었다. 역시 시니어의 노하우가 물씬 배인 봉사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26일(금) 아침 일찍 오늘 봉사할 'Pequeno Cottolengo Don Orione' 장애인 학교로 향했다. 시내 외곽에 있어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도착해 학교에 들어서니 마치 대학 캠퍼스 같은 느낌이 들었다. 띄엄띄엄 건물이 보이는데 장애인학교 같지 않았다. 부지만 약 3만평이란다. 오늘 행사를 위해 지도 교사들이 우릴 반갑게 맞는다. 모두가 웃음을 가득 담아 인사를 건넨다. 얼굴 모습이 마치 지상 천사 같았다.

이 장애인학교에서 치과 치료사로 봉사하는 실비아(Silvia) 선생님이 우선 눈에 들어왔다. 우릴 반기면서 이 학교 역사를 소개한다. 그러면서 경증 장애인들과 스킨십도하고 같이 사진도 찍었다. 필자가 그래도 현지어 이해도가 괜찮은지 실비아 선생님이 나를 데리고 학교 일주 소개를 자청한다.

학교 대지는 파라과이 한 여성 독지가가 기증했단다. 이 대지 위에 장애인 학교 설립은 이탈리아 Don Orione 신부님이 하셨단다. 약 20여 년 전에 문을 열었단다. 학교 운영은 정부 지원과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단다. 현재 남자 39명 여자 38명 총 77명이 수용되고 있으면 경증 장애인 학생 일부는 집에서 등하교를 한단다. 지도교사 및 장애인 도우미(식당, 세탁, 간호사, 외곽 정비사 등) 약 30여 명이 이들을 뒷바라지 하고 있단다.

자원 봉사 치과 의사 4분이 돌아가면서 이곳을 방문해 치료를 하고 있다. 마침 필자가 치과 치료실 방을 방문했을 때 루이스라는 젊은 치과 의사가 한 장애인을 치료하고 있었다. 정말 헌신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남자들이 기거하는 방, 여자들이 기거하는 방을 차례로 돌아보고 나도 모르게 가슴이 막 미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도우미들이 얼마나 장애인들을 끔찍이 잘 돌보는지?

운동장에서 제 발로 걸어 다니는 장애인들은 그래도 행복해 보였다. 전혀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휠체어에 고정되어 있는 장애인들도 꽤나 보였다. 나이가 많은 노인 장애인들도 보였다. 이들 중 중증 장애인들이 장애를 이기지 못하고 자주 천국으로 가는 경우가 있단다. 그 영혼들이 속삭이는 공동묘지도 이 학교 한편에 마련되어 있었다. 지금까지 백여 명의 영혼들이 잠들어 있었다.

필자가 장애인들 의복 침구를 세탁하는 세탁실을 방문하고 가슴이 더 미어졌다. 세탁실에 들어서자 똥오줌으로 범벅이 된 세탁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 역겨운 냄새를 상상해보라. 하늘이 내린 천사의 마음이 아니면 이런 곳에서 감히 일을 하겠나? 마침 2분의 도우미가 일을 하고 있는데 너무도 밝은 표정으로 필자를 맞았다. 절로 “오! 디오스 무초 벤디가. 포르 파보르” 오 하나님 이들에게 더 큰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하는 기도였다.

근친결혼, 마약 복용 등이 이런 장애인들을 더 많이 태어나게 한단다. 오늘 둘러 본 장애인 학교는 정말 현대식 특수학교였다. 여기서 혜택을 받는 장애인들은 극히 일부이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도 이런 유의 장애인들이 제법 있다.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다. 그냥 방치해 놓을 수밖에 없다. 정말 가슴이 아픈 일이다.

오늘 이 학교에서 반나절 봉사를 통해서 우선 내가 건강하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건강할 때 감사하며 자기가 가진 재능을 나누면서 인류 평화에 기여해야겠다고 다짐해 보았다. 이 학교를 설립한 돈 오리오네 신부님의 어록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 글을 마무리 하고자한다.

“Debemos rellenarde Caridad los surcos de odio y egoismo que dividen a los hombres.”

혹 우리 마음에 미움과 이기심이 있다면 이를 버리고 사랑 충만한 마음으로 인류를 위해 나눕시다.

(사진 설명 : 그래도 좀 괜찮은 장애인들과)

주태균/파라과이시니어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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