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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지평선(1)
연재를 시작하면서
[2018-11-01 오전 10:07:00]
 
 
 

중학교를 졸업하던 무렵에 그 당시에 치사율이 높았던 폐병에 걸리는 바람에 표충사 인근의 고향 집에서 2년 동안이나 병마와 사투를 벌인 적이 있었다.
철이 없어서 그랬던지, 나를 살려야겠다는 부모님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서 오랜 투병생활을 할 때 정작 나를 괴롭힌 것은 죽음의 공포가 아니라, 남들이 만나기를 꺼리는 전염병 환자로서 겪어야만 했던 절대고독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지척에 있는 표충사의 젊은 학승들 중에 의학도 출신의 법산 스님이라는 분이 계셔서 나에게 주사를 놓아 주러 왔다가 돌아갈 때마다 거목 울창한 숲길을 함께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면서 대화의 시간을 일상적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내가 걸어가는 길 끝 어딘가에 허적(虛寂) 같은 죽음의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념에 젖어 있을 때 밝은 정서와 함께 삶의 원기를 불어 넣어준 것이 표충사 주변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대자연이었다면, 의료 지식으로 보살행(菩薩行)을 수행하면서 법문 같은 온갖 얘기를 통하여 나에게 삶의 의지를 심어 주고, 사고의 영역을 넓혀 주면서 영혼을 살찌게 해 주었던 분이 바로 법산 스님이었던 것이다.
 그 바람에 어렵지 않게 병마를 물리치게 된 나는 남들보다 2년이나 늦게나마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가 있었고, 그동안 꼬박꼬박 써 두었던 시와 수필 형식의 병상일기가 「구덕(九德)」이라는 교지에 실리게 되면서 전격적으로 문예반에 영입되는 행운을 안게 되었다.
그리하여 문예반장 겸 교지편집장이 되었을 때, 나는 「갈대의 나라」라는 단편소설과 설악산 수학여행 기행문을 교지에 발표하게 된 여세를 몰아 「북만주의 새벽」이라는 제목의 독립운동 장편소설 쓰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것은 사명대사를 비롯한 승병대장들의 충의정신이 깃들어 있는 표충사의 우국적인 분위기와, 그곳에 머무르며 심신단련과 연무수련을 쌓은 후에 중국으로 망명하여 <의열단>의 의백이 된 약산 김원봉 선생의 전설같이 전해지던 얘기에다, 가람 안팎의 아름다운 대자연이 나를 일약 감성적이고 의협심 강한 문학 소년으로 만들어버린 결과였다.
 무모한 나의 객기가 만든 도전은 끝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대학에 진학하여 문단에 등단하게 된 나는 그로부터 48년의 세월이 흘러간 지난해에 그동안 수집해 온 자료를 토대로 드디어 「떠오르는 지평선」이란 제목의 대하장편소설 제1부 4권을 출간하게 되었다.
 밀양 독립 운동사를 다룬 이 작품은 고교 시절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북만주의 새벽」의 내용을 아우르는 작품이어서 나로서는 가슴에 맺혔던 미완의 숙제를 마침내 풀게 된 셈이 되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떠오르는 지평선」은 호국의 성지인 표충사와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는 나의 오랜 수구초심이 낳은 대망의 작품인 동시에, 한국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약산 김원봉 선생을 비롯한 우리 밀양 출신의 수많은 항일 독립 운동가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헌정작품(獻呈作品)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게다가, 제1부 4권에 이어 제2부 4권의 집필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이 작품을 고향의 대표적인 언론기관인 밀양신문에 연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니 나로서는 여간 뜻 깊고 가슴 벅찬 일이 아닌 것이다.
더구나 최근에 표충사에서는 산문을 신축하고 사명대사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등, 호국성지 중창 불사에 한창이고, 밀양시에서는 해천을 따라 독립운동 거리를 조성하고 약산 김원봉 선생의 생가 터에 의열기념관을 세우는 등, 독립운동 역사문화 관광지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이러한 때에 의열정신을 불태우며 치열한 삶을 살다간 우리 고장 선열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대장정에 밀양신문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으니, 나로서는 이보다 더 뜻 깊고 보람스러운 일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3대 조선총독으로 부임하면서 강우규 의사로부터 수류탄 세례를 받았던 사이또 마코토(齊藤實)가 1923년에 충의 희열의 고장인 우리 밀양의 주산(主山)이자 호국성지 표충사의 배산(背山)인 재악산(載岳山)의 정기를 말살하고자 일본 천황의 칭호를 따서 ‘천황산(天皇山)’으로 왜곡 조작한 것을 <광복 50주년 기념 옛 지명 찾기 운동> 때 신라 왕자의 불치병을 낫게 한 영정(靈井)이 있는 산이라 하여 ‘재약산(載藥山)’으로 고치는 바람에 지금도 재악산(載岳山)의 제1봉을 일제의 잔재인 ‘천황산(天皇山)’으로, 제2봉을 ‘재약산(載藥山)’으로 잘못 부르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마치 하나의 산군(山群)에 두 개의 산이 존재하는 것처럼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란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載岳山南靈井寺(재악산남영정사)’라는 글귀가 새겨진 「재악산영정사삼층석탑개수비(載岳山靈井寺三層石塔改修碑)」가 표충사 삼층 석탑의 해체 복원 과정에 발견됨으로써 밀양시의 지원 하에 표충사 일주문에 「載岳山表忠寺(재악산표충사)」라는 편액을 고쳐 달고, 새로 신축한 산문에도 대한 조계종 종정이 내린 휘호로 「載嶽山門(재악산문)」이라는 편액을 달아 놓으면서 지난해에 국가 보물 제467호로 지정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니 차제에 그것이 국토교통부 산하의 국토정보지리원의 의결을 거쳐서 ‘재악산(載岳山)’이 예전의 이름 그대로 명실상부한 표충사 배산의 공식적인 이름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우리 향민들 모두가 합심하여 실무 당국에 힘을 실어 주시기를 간절히 빌어 마지않는 바이다.

*영정사(靈井寺)는 표충사의 옛 이름임

 

정대재/소설가

 
 
 
정대재 끝까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8-11-01 21:19
전경수 그동안 수고가 많았습니다.뜻하시는 데로 이루어 지기를 기원합니다 6427 2018-11-01 12:21
민현숙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대하소설을 긴시간 준비하시고
우리에게까지 읽히게 하시고
마지막장에 책장을 덮는 순간에
뜨거움이 확밀려 왔습니다
한자에 한자에 작가의 심혈이
어느 문중에도 누를 끼치고
싶지않다는 조심스러움이 드러나지만
역사의 흔적이니..
정말 감사합니닥


2018-11-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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