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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화산성보존회의 독도사랑!

[2018-11-02 오전 10:09:00]
 
 
 

추화산성보존회는 최근 위안부 보상 백지화 등 민족자존을 챙기고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국제 관함식에 일본 함대의 욱일기 게양을 반대하는 여론에 힘을 보태고자 독도여행을 계획했다.


어둠 깔린 새벽을 열고 출항지인 포항으로 향하는 길에 여행 일정 소개와 덕담이 쏟아지면서 여명을 맞는 아침은 육중한 썬플라워호가 맞이한다. 처음 발길 닫는 곳이라 누구나 같은 생각이겠지만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밟을 수 있다는 독도는 입도할 수 있을까? 조바심과 기대감에 짧지 않은 바닷길을 항해하는 엔진 소리가 무거운데 왠지 “독도는 우리 땅, 아니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 합창하는 듯 가슴을 후벼 머리를 하얗게 만든다.긴 항해 끝에 울릉군 도동에 입항하니 외로운 섬은 관광객 북적이는 도시 같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기암절벽 토박한 암반에 뿌리 내려 태고의 애환을 함께 했을 향나무의 기풍은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울릉도 관광의 매력이 화산섬이 남긴 기암뿐인가. 육지와 130㎞ 떨어져 있어 자생하고 있는 동·식물이 교접이 되지 않고 생태계 먹이사슬의 단순화로 태고의 자원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1일차 가이드는 3무(無) 5다(多)로 퀴즈를 내며 둘레 길을 안내한다. 뱀과 도둑, 공해가 없고 향나무, 바람, 물, 돌, 미인이 많다고 한다.이것만으로도 경치가 아름답고 이색적인 풍광이 아니던가. 얼굴, 촛대, 호랑이, 곰, 코끼리 등 갖가지 형상과 토착민의 생활상에 스토리를 만들어 흥미를 더하는데 평지가 귀한 곳이라 경사가 심하고 태풍에 파손된 해안로 복구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이 울릉도를 찾는 발길을 짐작케 한다. 큰 배낭을 메고 있는 관광객도 많아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10월 중순부터 물들여 육지로 단풍 내리는 해발 984미터 울릉도 최고봉인 성인봉의 가을 산행이 절정이란다. 그 중턱 나리분지는 칼데라 화구(火口)가 함몰 형성된 화구원으로 동서남북 길이가 약 1.5~2㎞이며 면적은 약 2㎢가 된다고 한다. 화산재로 덮여 논농사는 불가하며 명이, 삼나물을 재배하며 이곳 나리마을에 있는 너와지붕은 토착민들이 살았던 집이었으나 관광객이 늘면서 울릉군에서 매입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성인봉 등산 후 씨껍데기 막걸리에 세 가지 맛이 난다는 삼나물 안주로 목마름을 삼키는 그 맛은 일품이다.


코골이로 여독을 풀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신선한 아침을 마시며 오징어잡이 배 출항하던 불빛 돌아 올 먼 바다 바라보며 2일 차 독도로 향한다. 울릉도와 독도는 87.4㎞, 일본 오키섬과는 약 157㎞이고, 1900년 대한제국 칙령에서 조선의 영유권을 국제적으로 공포하고서도 5년이나 지난 뒤 자기들 땅이라고 시비하고 있으니 나라가 부강하지 않고서야 어찌 이를 지킬 것인가. 독도를 왕래하는 사동 항서 왕복으로 5시간여 선내의 지루함은 독도를 밟고 오겠다는 기대감으로 잊을 수 있었으나 정작 독도에 도착하니 파고가 높아 접안이 어려웠다. 수회 접안을 시도했으나 하늘은 허락하지 않았다. 독도를 중심으로 동·서도를 살필 수 있는 선회 관광에 풍광 놓칠세라 촬영에 모두 환호한다. 태극기와 머플러 손에 들고 합창을 갈망하던 우리를 마중하러 나온 독도 경비대원들의 손을 잡지 못하고 목전에서 돌아서야 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코끝이 찡해지는 감격의 눈물 이것이 애국인가.


이승철/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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