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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론과 갈등론

[2018-11-21 오전 10:35:00]
 
 
 

우리 교육의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시각에는 기능론과 갈등론의 두 갈래의 큰 산맥이 있다. 먼저 간단히 기능론과 갈등론에 대해 언급해보면, 기능론은 교육이 우리 사회의 통합과 질서를 유지하는 기능을 하며, 기존의 규범과 가치와 같은 것들을 전달해 사회화에 공헌한다고 바라본다. 반면에 갈등론은 교육이 기존의 불평등을 영속화시키며, 상위계급의 가치관과 태도를 강화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기능론과 갈등론은 서로 상반되는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각각의 이론은 교육의 사회적 현상을 좀 더 잘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물론 한계점들도 가지고 있다. 아직 교육사회학을 배우고 있는 나로서는 확실하게 판단을 세우기에도 많이 부족한 면이 많지만, 갈등론의 입장에 좀 더 다가서서 말해보고자 한다.
 

먼저 기능론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너무 안일하고 보수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사회화라는 커다란 기능은 중요한 것이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변화라는 것은 있게 마련이고 그 변화라는 것은 항상 좋은 쪽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는 것인데 기존의 질서를 유지, 전달하는 것에만 치우쳐서 ‘변화’와 ‘발전’이라는 것에 소홀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히 우리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른 문제와 폐단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냥 덮어버리는 것은 현 유지체제에만 급급해 발전의 의지가 없어 보인다.
 

세부적으로 교육현상을 통해 살펴보면, 기능론은 학업성적의 차이나 교육기회의 불평등, 소득과 빈부 격차의 문제를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물론 개개인이 모두 똑같은 성적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에 당연히 동의를 하는 바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성과 민주성이 강조되는 사회임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1등이 있으면 꼴찌가 있게 마련이고, 잘 사는 사람이 있으면 못 사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능론은 단순히 그것을 개인 노력 탓으로만 돌릴 뿐, 사회구조 상의 문제를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개인이 노력을 해도 안 되는 부분은 있다. 예로, 아무리 머리가 좋고 뛰어나더라도 가정환경이 잘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10만큼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5밖에 성장할 수밖에 없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는 교육기회의 불평등과 소득과 빈부 격차의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보지 못하고 개인의 노력으로만 바라본다면, 너무나 근시안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학교교육을 바라보는 입장에 관해서는 갈등론도 너무 갈등상태와 변혁과 같은 것이 치우치지는 않았나 하는 한계점을 느낀다. 물론 학교교육에 있어서의 불평등 문제에 관해 기능론에서 당연하게, 안일하게만 바라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학교교육을 통해서 개인이 성장할 수 있고 지위 상승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갈등론에서 학교교육에서 신분을 차등분배하며, 기존의 불평등을 영속화시켜 열등감과 실패를 가져다준다고 보는 것은 나로서는 너무 ‘변혁’이라는 것에 치중해 극단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의 폐단을 집어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를 너무 극단적으로 받아들여서도 안 되는 것이다.
 

내가 갈등론의 입장에 더 다가서기는 했지만, 기능론은 갈등상태와 변화의 문제에 있어서 소홀한 점이 있지만 사회의 기본 골격을 잘 파악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또한 갈등론은 지금 우리 사회의 복잡한 현상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문제제기를 잘 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좀 극단적으로 치우친 면도 있고,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적절한 제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는 이 양대 산맥의 이론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결국 우리 교육의 현상,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좀 더 잘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상반된 견해를 가지며 한계점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이론과 연구가 있기에 우리가 교육과 사회에 대해 더 세세하게, 정확하게 알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가 앞으로 좀 더 활발해지고 문제에 대해 깊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나 자신도 교육현상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함께 공부가 필요하며, 노력해 나가야 하겠다.
    

 

도엽스님/창원반지정사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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