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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산행!

[2018-11-22 오전 10:59:00]
 
 
 

10월의 끝자락 ‘잊혀 갈 계절’ 가을이 부르는 낙엽 소리 따라 단풍 곱게 물든 부북면 배산(背山) 화악산에 올랐다. 해발 837미터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산행은 바삭 마른 낙엽이 길을 숨겼다.


햇볕조차 쬐다 숨었다 숨바꼭질하는 산그늘 드리운 오솔길은 혼자 걷기에 오싹한 느낌마저 드는데 낙엽 밟은 흔적 없는 산길로 보아 가을 산 즐기던 산 꾼들 다 어디로 간 것인가. 발길 옮길 때마다 바스락 부스럭대는 낙엽 밟는 소리가 길동무 따라오는 듯 서산대사의 시를 떠 올린다.


아무도 밟지 않은 이 길이 차라리 하얀 눈길이었다면 이정표가 될 것이나 지금 내가 가는 길은 흔적이 남지 않으니 뒤에 오는 이 또한 내 마음 같을까.


송전탑이 남긴 후유증인가. 확인되지 않은 전자파 피해에 대한 우려 때문인가. 그렇다면 풍광 좋은 곳에 우후죽순 들어서는 별장형 집은 왜? 의문을 던지며 산길 막힘을 에둘러 달래 본다.


765 송전탑 반대하던 메아리 숨긴 화악산 자락 평밭 마을에는 배수로 공사하는 건설장비 엔진 소리 요란한데 산허리 흉부를 가로질러 우뚝 선 철탑 공사하던 때가 생각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갈등의 골은 계절처럼 잊혀 갈 것인지, 송전탑 설치 반대 시위로 흘린 피땀의 결과 선하지 마을에는 전기료 감면과 마을 발전 기금이 지원되고 있다 한다.


국책 사업이라는 이유로 토지 무상사용이 관행화되었던 피해의 부분이라도 보상받게 되었음은 큰 성과라 평가하고 싶다.


남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 정책을 무너뜨리고 인권을 옹호했던 만델라 대통령은 항상 ‘우분투’ 정신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한다. 우분투는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는 뜻이란다. 혼자 독식하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함께 하는 함께 누리는 우분투 정신이 얻어 낸, 송전탑 건설을 반대했던 촌로(村老)들 힘없는 자들의 울부짖음이 얻어 낸 보상이기에 더 값진 것일까.
골짝마다 펜션·전원주택을 짓고 전기세 감면 혜택을 누리며 5도 2촌의 여가를 즐기고 주말에 와서 쉬었다 가는 비교적 여유로운 사람들, 이리저리 혜택을 누리는 그들은 송전탑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무르익은 가을! 사색은 깊어가고 햇살 빽빽이 이대로 머물고 싶다. 푸름을 주었던 활엽수는 거의 잎을 떨어뜨리고 산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을 산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능선을 타고 달아나는 바람소리 제법 쏴아 세찬 것이 송전탑 전류 흐름은 아니겠지. 발아래 황금 들판은 가을 추수에 분주한 듯 트랙터 왔다 갔다 태양광 발전소도 예전에 없던 광경이다.


아무튼 화악산 등산로는 낙엽이 쌓여 길을 덮었고 발길 뜸 한 것으로 보아 송전탑 설치 후 등산객도 멀어져 간 것인지 의문이 남는다. 


먼저 왔다 갔다고 흔적 남긴 산악회 리본조차 낡아 누더기 걸린 듯 가을을 밀치고 올 겨울이 두려워 벌벌 떨고 있다. 각처에서 찾아들던 유명 산악회 발길이 뚝 끊어진 화악산 산행 길 막힐까 걱정이다.


햇살 빼곡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도약하는 밀양의 산야는 청정하다.

시월의 마지막 밤 어둠에 아픔을 묻고 청정 밀양 건강한 밀양의 자연을 브랜드화 하자.

이승철/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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