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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주고 싶은 이야기

[2019-01-14 오후 12:06:33]
 
 
 

나는 했던 말 또 하고 또 되풀이하는 잔소리꾼이다. 자동차 운전학원에서 초보운전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그렇게 변해버렸다. 모두가 싫어하고 대수롭잖게 여기는 잔소리지만 그것이 나의 운명이라면 어찌하랴...


잔소리라면 반박 못하고 참느라 숨통 조일만큼 진저리쳐했던 어릴 적의 기억이 있지만 그 잔소리 덕분에 지금까지 바른길로 잘 달려왔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한다.


쓸모없는 무쇠에 불과한 나를 교육이라는 대장간에서 달구어 잔소리란 망치질로 다듬어준 깊은 마음에 감사가 느껴지기도 한다.


운전석에 앉은 학생들은 하루에도 여러 수십 번씩, 아니 여러 수백 번도 더 되풀이하는 잔소리 속에 배움의 길을 열어간다.


고운 가을 단풍잎처럼 아름답게 물들기를 바랐던 내 노후의 삶도 저들과 함께 만학의 희열로 젖어들고 있다.


운전과 관련된 심리, 인지, 신체구조, 도로환경 등 수많은 학문들 앞에 꺼져가는 열정을 태울 수밖에 없는 시간들이 힘겹지만 또 다른 열정의 탄생을 느끼게 한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자동차에는 관심이 많지만 운전교육에 대한 기본은 무시한다.


움직이는 자동차의 운전석에 앉은 자신을 정적인 상태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자동차가 움직임을 시작할 때부터 운전자는 동적인 상태로 전환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동적상태에서는 핸들의 감각, 방향 감각, 속도 감각, 위치 감각, 동적·정적으로 존재하는 주변상황, 동적 존재에 대한 자기표현 등이 연속적으로 인지되어야 한다.


따라서 운전자의 신체적 상황과 마음은 안정적이어야 하고 눈은 운전에 필요한 곳들에 집중해야 한다.


바른 운전은 적당이란 생각에서 벗어나 바른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명언이 있지 아니한가.
사고는 안 보일 때, 못 볼 때, 안 볼 때 일어나며 이 모든 것은 운전 습관과 연결되어 있다.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나의 운전습관이 바른 것인지 늦기 전에 한 번쯤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석수현/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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