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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요스타 은방울자매(2)

[2019-01-28 오전 10:07:11]
 
 
 

두 사람이 은방울 자매를 결성한 동기가 흥미롭다. 1961년 큰 방울 박애경과 작은 방울 김향미는 부산 송도 해변을 산책하면서 우리도 일본의 유명 쌍둥이 자매 가수 고마도리처럼 자매를 결성해 큰 무대로 진출해보자고 의논했다. 그 다음 해 1962년 서울 KBS에서는 전국 연말 신인가수 선발대회 결승 콩쿠르가 있었다. 당시 작은 방울 김향미는 부산 KBS에서 활동하고 있을 무렵이라 부산 KBS 대표로 출전해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영예의 1등 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큰 방울 박애경의 독촉에 못 이겨 은방울 자매를 결성하게 됐다.


그해 큰 방애경과 작은 방울 김향미는 서울 시민회관에서 열린 프린스쇼에 은방울 자매라는 듀엣으로 첫 출연했다. 이들의 멋들어진 하모니가 절창을 이루고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자 무대 총감독 배영달은 두 사람이 앞으로 가요계의 큰 재목이 될 것으로 판단해 부산 출신의 작곡가 송운선에게 소개했다. 은방울 자매는 1963년 김영일 작사, 송운선 작곡의 노래 ‘쌍고동 우는 항구’를 첫 앨범으로 냈다.

 

「쌍고동이 울어대면 갈매기도 울었다/ 마도로스 사랑이란 이별도 많더란다/ 파이프 입에 물고 잘 있거라 손짓하던 정든 님도 울었다네 / 갈매기도 울었다네」


쌍고동 우는 항구는 마도로스의 애달픈 사랑을 대변한 노래라 할 수 있다.

송운선은 작사가 반야월(가수 진방남)로부터 이별한 님을 부두에서 기다리는 안타까운 여인의 심정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삼천포아가씨라는 노래시를 건네받았다.


반야월은 1950년대 후반 삼천호 수산시장에 사는 친구 집에 들렀다가 친구 딸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게 되었다. 친구 딸이 한 청년을 사귀었는데 방학 때면 찾아오던 청년이 고시를 핑계로 소식을 뚝 끊었다. 하염없이 기다리는 친구 딸의 사연이 삼천포 아가씨라는 제목으로 작곡가 송운선에 의해 발표 된다.


가사 내용이 참으로 애절한 이별과 간절한 만남의 염원을 담은 삼천포 아가씨는 은방울 자매의 단아하며 막고 청아한 목소리로 흔들며, 옥구슬 구르듯 한 창법으로 발표되자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듯 대 히트 하였다.

 

「비 내리는 삼천포에 부산 배는 떠나간다/ 어린 나를 울려놓고 떠나가는 내님이여/ 이제 가면 오실 날짜 일 년이요 이 년이요/ 돌아와요 네 돌아와요 네 삼천포 내 고향으로」

 

<삼천포 아가씨>는 발표되어 큰 인기를 얻었으나 이어 1965년 5개 방송국에서 ‘왜색 가요 정화’라는 명목 하에 금지곡이 됐다. 1987년 금지곡에서 풀리기까지 부를 수 없게 되었지만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대단한 생명력을 지닌 노래로 국민가요가 되었다. 삼천포 대교가 완성되고 대방동 삼천포대교공원에 <삼천포 아가씨> 노래비를 건립하였으며, 서금동 노산공원 옆 바닷가에는 떠나간 애인을 기다리는 삼천포 아가씨를 형상화한 구리 빛 소녀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태환/한국대중가요밀양지회장

 
 
 
경상도 싸나이 올해 환갑인데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부산서 20여년(80~99) 생활 했었는데.
생각하면 눈물이 나네요. 비 내리는 삼천포
가고싶다.
2019-03-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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