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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제20회 노블레스 오블리주 독서산책

산 숲에는 자귀꽃이 만발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4일.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3시 밀양도서관을 들어서니 시원한 공기가 마중을 나온다.

얼마 전 리모델링으로 도서관 안팎이 산뜻하고 너무나 깔끔해서 신을 신고 들어가기가 민망했다. 아마도 전국의 도서관 중에서 이렇게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잘 된 도서관이 있을까 싶었다.


이날 제20회로 ‘사회적 신분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가져야한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독서산책의 막을 열었다.


밀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선규)이 주최하고 밀양도서관(관장 강연희)이 주관한 독서토론회는 교육기관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과 밀양도서관 채송화독서팀, 수레바퀴독서팀, 학생, 학부모 등 60여 명이 참석한 자리였다.


축하 공연은 창원을 중심으로 경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클랑피아노앙상블 공연팀의 공연으로 디즈니영화음악 7곡을 영상과 함께 연주해 실내는 감미롭고 아늑하였으며 환상의 나래를 펴는 포근한 시간이었다.


김선규 밀양교육장의 인사에 이어 강연희 밀양도서관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담아서 사회지도층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서 지역의 독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이 행사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다짐의 뜻을 밝혔다.


신진희 사서와 차경자 삼랑진중학교 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 책은 일본 소설가 가키야미우의 ‘70세 사망법안 가결’이다.


고령화로 인한 국가적 위기 탈출을 위해 설정된 70세 사망법안 이라는 극단적이고 파격적인 선택에 대응하는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현실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었다.


강순보 밀양중학교 교장을 시작으로 점화된 토론은 참가자 대부분의 열기로 뜨거웠다.


열기를 식혀 가는 코너로 소설 속에서 가장 공감하는 인물에 대하여, 소설 속의 이야기 중에 바꾸고 싶은 것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고 싶은 이야기 등의 질문을 던졌다.


소설 속 이야기지만 70세 사망법안에 찬성하는가? 70세 이후 나의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올바른 자화상은 어떤 것일까? 이런 저런 주제로 어느 듯 아쉬운 토론의 막바지에 이르고 연장하고픈 마음들이 모였지만 예정된 시간에 막을 내렸다. 다음 독서산책을 기대하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최경화/주부기자단장

2019-07-12 오전 9:55:58, HIT : 90, VOTE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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