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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心包)를 곱게

[2019-08-23 오후 4:55:30]
 
 
 

하루 중 19:00~21:00시를 술시(戌時)라 하고, 술시(戌時)동안 우리 몸에서는 심포(心包)가 당번이 되어 전신(全身)을 주도한다. “심보(心包)를 곱게 써라”, “심보(心包)가 고약하다라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전통의학에서는 오장(, , , , )에 심포(心包)의 장() 하나를 더하고 있다. 심포의 구조와 기능을 놓고 여러 설이 이 있으나, “모든 피는 흘러 심포(心包)로 모여들고, 모든 기()는 돌아 삼초(三焦)로 통()한다라는 해석에 따르면 심포(心包)란 오장(五臟)을 감싸고 아우르는 대표기관이라 할 수 있겠다. 오장이 갖는 공통 요소는 피(). 피는 우리 몸을 영양하고 운영하는 대표적 물질이다.

전통의학이 갖는 의학적 특징에는 현대의학과 다른 요소들이 적지 않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분야가 내장(內臟)에 대한 관점이다. 전통의학은 인간의 정서(情緖)와 의지(意志), 사고(思考)와 같은 정신(精神)요소들이 내장(內臟)에 의해 생성 및 유지관리 된다는 점이다. , (), (), (), (), ()이라든가, (), (), (), (), () 그리고 간(), (), (), (), ()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먹고, 숨 쉬며 움직이는 이유는 오장육부와 사진근골의 활동을 돕기 위해서지만, 또 이 오장육부와 사지근골은 인체의 바른 정신(精神)을 길러내고 유지관리하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다.

유시(酉時 17:00~19:00)에 이르러 일련의 생산 및 가공과정이 갈무리되면, 술시(戌時 19:00 ~21:00)엔 하루를 돌이켜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즈음 교회에서는 저녁예배가 드려지고 불가에서는 저녁예불이 드려지는 것이다. ()자는 여섯 개의 획들이 이리저리 서로 얽혀있는 모양새다. 우리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뒤섞여 있는 것과 흡사하다.

심포(心包)를 한편 심장(心臟)을 싸고 있는 보자기에 비교하기도 하는바, 보자기란 여러 가지를 감싸 안을 수 있는 형태를 가진 물건을 일컫는다. 심주혈(心主血)이라 하여 해부적 피의 살림은 심장이 맡아 행하지만, 피가 하는 여러 기능들을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곳이 곧 심포인 것이다. 피는 단순히 육체를 영양할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적 요소까지도 담고 있는 물질인 것이다. ()한 음식이 탁()한 피를, 탁한 피가 탁한 생각을 만들어 간다. 이를 다시 뒤집으면 탁한 생각이 탁한 피를, 탁한 피가 탁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피는 육신(肉身)과 정신(精神) 사이에 놓인 중요한 물질이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휴식으로 이어지는 시간 술시(戌時 19:00~21:00)! 피는 여전히 우리의 육체를 영양하며 돌고 있지만, 피에 담겨 있는 우리의 정신적 요소들은 이 시간, 심포(心包)에 모여들어 의식(意識)과 감정(感情), 우리 마음의 갈피를 정리정돈하고 있다. 굳이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술시(戌時)에는 자신의 심포(心包)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우리 몸에 대한 예의(禮儀)일 것이다.

 

문장복/전통온열연구원총재

 
 
 
김자운 술시에 고요히 심포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귀한 강의 공유해주시니 수많은 분들이 바른 습관 갖춰감이 참 감사합니다~^^*♥ 2019-08-28 11:43
이성임 하루를 되돌아보아야 할 까닭을 이러듯 소상히 일깨워 주시니 !

앞으론 하루 갈무리를 잘 하겠습니다
2019-08-26 05:48
한현경 戌시가 나를 돌아보고 하루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인데 그저 하루중 가장 편한 여유시간인냥 허무하게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습관이란 처음엔 가느다란 실처럼 약하지만 거듭하다보면 동아줄이 되어 나를 옭아맨다는~ 이제라도 이 귀한 시간 잘 보내야한다는 깨침을 주시네요. 꾸벅~
2019-08-26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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