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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最古) 노래가사책 ‘악장가사’, 밀양의 소중한 자산

[2019-12-13 오후 3:08:42]
 
 
 

한 때 7080세대가 현란하게 펼쳐지는 토요일 밤 연예인 쇼 프로그램에 열중할 때 그들의 부모 세대는 가요무대라는 프로그램에 열중하는 모습이 가정의 풍속도가 되기도 했다.

가요무대에는 점잖은 자태의 가수들이 출연하여 신라의 달밤, 애수의 소야곡, 이별의 부산정거장, 전우여 잘자라, 전선야곡, 굳세어라 금순아 등의 노래들이 열창되고 있었다.

대부분 박시춘의 노래였으며 노래를 지을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삶의 숨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오는 노래들이었다.

사랑과 이별 등의 주제가 시적(詩的)으로 표현된 기타반주의 포크송 7080세대에게 21세기인 지금의 노래를 배우라면 고개를 내젓는다. 몇 세대를 지나면서 앞 세대의 노래는 기록 속으로 희미하게 멀어져 간다. 그렇게 시대의 변천을 반영하며 흐르는 것이 대중음악이다. 물론 복고풍이란 돌출이 있기도 하지만...

제대로 기록 장치를 갖추지 못했던 먼 지난날의 시대상황은 역사서에 의존한다. 그러나 역사서만으로 당시 사람들의 가슴을 읽어 내기엔 역부족이다. 그래서 그 시대의 시문(詩文), 놀이, 복장, 음식, 건축, 풍속 등 다양한 부분에 주목한다. 그 중에서도 노래만큼 시대적 감성상황을 잘 나타내는 것도 드물다.

어쩌면 영원히 묻혀버릴 수 도 있었든 고려시대부터 전해져온 노래를 지금 우리가 읽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기적인지도 모른다.

그 기적의 흔적을 찾아 지난달 30일 밀양문화원이 학술대회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이 밀양문화원을 달구고 있는 지 그 내용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악장가사(樂章歌詞)

악장가사에는 고려가요인 청산별곡’ ‘사모곡’ ‘가시리등을 비롯하여 조선초기 노래까지 여러 편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궁중의 악장에 사용된 노래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 중 하나이다.

아악가사, 속악가사, 가사로 분류되는데 아악가사는 토지신, 곡신식 등에 대한 국가적 제사를 말하는 사직제례와 왕이 직접 밭을 갈며 제사를 지내는 선농제례, 왕비가 잠업을 행하며 올리는 선잠제례, 비를 기원하는 우사제례 등의 국가적 제례에 사용된 것이다.

속악가사는 공덕을 기리는 종묘제례 등에 사용되었으며, 가사는 궁중의 연향(축하향연) 등에서 사용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어쨌든 한국의 옛 시와 노래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소중한 문헌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헌의 편찬자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런데 밀양문화원 손정태 원장은 이 위대한 업적을 이룬 자가 바로 밀양사람 박준()이며, 밀양아리랑에 이어 밀양을 대표할만한 또 하나의 사적(史的) 자산이 될 것이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연 악장가사의 편찬자가 밀양사람 박준이 맞는가? 그것이 이날 학술대회의 주제가 됐다.

 

밀양사람 박준

밀양사람 박준이 악장가사의 편찬자라고 믿는 이유를 살펴보자.

밀양지명고에 기록된 풍류동에 대한 내용을 보면, 풍류동은 한골 안산 너머 흥방제의 못 서쪽에 위치한 것으로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 풍류(風流)라고 말하는 것은 박준이라는 음악가가 이곳에 살았기 때문이다. 박준은 16세기 중엽의 밀양사람으로 고려이후의 우리나라 아악, 속악 등 국악 전반에 관하여 통달하고 악장가사라는 책을 엮어낸 것으로 되어 있다. 이퇴계 선생의 어부사 발문에 잘 소개되어 있다.로 기록하고 있다.

밀주지에도 밀양사람 박준이 악장가사의 편찬자임을 기록하고 있다.

이퇴계 선생의 어부사 발문(관련된 사항 등을 짧게 적은 글)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여러 음악을 안다고 이름이 알려진 박준이 우리나라 음악을 모아 한 부의 책을 세상에 간행하였고 어부사를 이 책에서 취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1514~1515년 밀양부사를 지낸 농암선생에게 그의 손자사위 황준량이 박준의 어부가를 바치니 농암 선생은 이를 받아 열두장의 어부가를 아홉장으로 줄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줄인 이유는 그 내용이 어부의 일상적 체계(배 띄우기부터 마지막 순서까지)와 다르고 길다는 것이었다.

현 악장가사의 어부가는 열두장으로 되어 있으며 그 내용이 체계적이지 않고 뒤섞여 있어 그 기록과 일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근거자료가 있지만 이 정도의 정황만 살펴보아도 밀양사람 박준이 악장가사의 편찬자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한 사람을 칭송하여 동네 이름까지 정하여진 것으로 보아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를 일반인으로만 보기 어렵고, 궁중에서 사용되는 그 많은 노래가사 자료를 다룰 수 있을 정도였다면 분명 어떤 형태로던 궁중의 장악원(조선시대 궁중에서 연주되는 음악 및 무용에 관한 모든 일을 맡아보던 관청)에서 활동하다 은퇴한 사람이었을 것이란 추측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당시는 양반 위주의 시대였고 음악을 다루는 일은 양반계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학술대회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현태 밀양문화원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 손정태 밀양문화원장은 학자들 가운데 아직도 악장가사를 지은 사람이 밀양사람 박준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없지 않아서, 밀양의 자랑스러운 자산으로 간직하려는 우리들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이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며 그 의의를 전했다.

하강진 동서대교수의 밀양 고전문학사의 이해란 주제 강연에 이어 김명준 한림대 교수의 악장가사의 성격과 편찬 주체 제론이란 주제 강연에서 박준이 편찬자라 보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준이 민간인 신분으로 궁중의식에 상용된 노래를 수집, 정리, 간행했다는 것은 무리이고, 악장가사의 표기체계가 박준 사후인 17세기 국문표기법을 따르고 있으며, 1625년에 창제된 중광(임진왜란을 이겨낸 선조의 업적을 찬양하기 위한 곡)이 삽입되어 있는 점도 박준 편찬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며 현재로선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주탁 부산대교수는 밀양 박준의 정체와 악장가사와의 관계란 주제 강연에서 악장가사 편찬 당시 상황이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상도 남부 지역에서 중북부지역으로 확장해 간 향촌 사족사회의 문화 풍토쇄신 운동과 맞물려 있어 악장가사를 만든 박준은 밀양 풍류동 사람이라고 한 기록을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악장가사를 만든 사람은 박준이 맞고 그 박준이 밀양사람인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순욱 부산대교수가 좌장을 맡고 황병익 경성대교수, 권오경 부산외대교수, 박순문 밀양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소장이 토론자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도 진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박순문 소장은 김명준 교수의 주장에 대해 조선왕조실록 효종 2년인 1651년에 장악원의 권우가 종묘악장가사책을 보았더니 그릇된 음이 많았습니다라고 상소한 내용을 보아 이미 그 전에 악장가사가 편찬되어 있었고 이후 계속적인 수정·보완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국문법표기법이 수정·보완되고 중광이 삽입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주장한 것이다.

전반적인 학술대회의 내용은 악장가사를 편찬한 사람이 밀양사람 박준이라는 것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악장가사는 또 다른 밀양의 소중한 사적(史的) 자산임을 천명하고, 이것을 지키고 알리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 속에서 되살려 현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할 것이다.

박영배

 
 
 
홍선기 어린 아들에게
네가 살아가면서 이것만은 지키며 살아가라고
가르치는게 있습니다
/거짓말은 안된다
/남에게 피해주지말아라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여라

남에게 부끄럽지않게만 살아가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제 아이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살아갑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자기가 저지른 잘못도 모르게됩니다

부끄러움이 뭔지 생각부터 해보세요...

부끄럽다 생각이 안드신다면 반성없는 일본과
다를게 없잖습니까..
2019-12-14 10:03
바다 매국노 신친일파들은 반드시 추방해야합니다. 2019-12-14 09:58
장창걸 어찌 이리도 1급친일파 박시춘 선양사업에 수년째 매진을하는 지역 언론사로 자리매김 해주시는지 아타깝습니다 2019-12-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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