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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가공천국(6)-감 가공 메카

[2020-02-08 오후 1:51:56]
 
 
 

감나무는 꿀벌이 찾아드는 밀원(蜜源)식물이다. 즉 밀원식물이란 감 농사 외()에도 양봉(養蜂)을 해서 부가(附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밀양시는 감 가공공장을 로칼(local) 밀착(密着)형 산업으로 육성하기에 좋은 조건을 두루 구비하고 있다. 따라서 타() 지역에 있는 기업이 밀양으로 이전해 오기를 바라지 말고, 관내에 뜻있는 청년들이 조합이나 단체를 결성한 신규창업이 바람직하다. 또한 창업지원기관에서의 적극적인 지원(支援)과 팔로우 업(follow-up)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이러한 조합/단체가 자생력이 형성될 수 있도록 농산물가공기업 육성정책을 활발히 추진함이 바람직하다. 기회는 멀리서 배타고 오는 게 아니라 내부에 있다. 초보기업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감 홍시는 상온(常溫)에서 꾀나 긴 기간 보관할 수 있고, 저온창고이면 한해 정도는 거뜬히 보관이 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감 가공산업은 원자재 확보에 애로가 없는 산업이다. 농산물 가공산업 발전저해요소는 농산물 출하가 한 철(계절)에 국한되는 치명적인 문제다. 기업은 일 년 열두 달 상시 가동해야 하는데, 과일은 오래 보관하면 맛이 떨어진다. 다행히 감(홍시)은 장기 보관에 자유로워 충분한 재고확보가 가능하다.

밀양은 감을 생산할 과수원, 유휴지, 빈터 등이 많고, 노하우도 많이 축적되어 있다. 홍시껍질은 분리하여 두엄으로 만들 수 있어 청정산업이기도 하지만, 껍질 채 믹서(mixer)기로 갈아 넣어 산업폐기물을 전혀 남기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필자가 앞서 제시한 상품들은 고난도의 특수기술이나, 첨단장비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다만 감을 손쉽게 따는 기구를 공모-현상으로 해결했으면 한다. 그러면 감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이다.

본지(本紙)를 열독하고 창업에 뛰어든다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아이템은 건축에 비하면 주춧돌에 불과하다. 기업경영은 농사와는 천양지차다. 샐러리맨의 마인드로는 창업 꿈도 꾸지말길 바란다. 작물(作物)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기에 근면하면 최소한 생계는 보장된다. 하지만 부실경영의 끝은 자신이 토끼장에 갇히게 됨을 명심(銘心)해야 한다.

 

박삼식/트리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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