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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위기를 기회로

[2020-04-29 오후 1:11:52]
 
 
 

봄의 화사함이 대지를 감싸는데 세계는 혼돈 속이다. 인공지능 첨단시대를 비웃듯이 하등동물인 바이러스가 기성질서를 흔들고 있다. 서구 문명을 주도해 오던 소위 선진 국가에서 매일 수백 수천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나라마다 앞 다투어 봉쇄조치를 내리고 각자 도생의 길을 찾고 있다. 상당수 국가는 의료체계가 붕괴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외국인에 대한 일방적 입국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선진화의 상징이던 글로벌 국제질서는 단박에 붕괴되고 말았다.
 

인류는 전대미문의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 이 위기가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지 모르고 쉽게 해결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설령 코로나19가 종식된다하더라도 마냥 낙관하기도 어렵다. 지구상에는 150만종의 바이러스가 있는데, 인간이 백신을 개발한 것은 3백여 종에 불과하다고 한다. 언제 또 다른 바이러스가 닥칠지는 모른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류가 기아와 전쟁과 질병을 극복했다고 진단했다. 실상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을 뿐이다. 사람들 간의 원활한 이동수단과 세계화로 인한 밀접공간이 촉매가 되기도 한다. 문명의 발달이 전염병의 파괴력을 그만큼 키운 셈이다.
 

그런데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라고 하지 않던가. 전 세계가 코로나 위험에 마주한 가운데 한국이 방역 모범국가로 우뚝 섰다. 중국에 인접한 다른 국가들처럼 기민한 봉쇄조치도 국경폐쇄 없이도 방역에 성공했다.

개방적 글로벌 질서를 깨뜨리지 않고도 이룬 성과인지라 세계인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안전 미개국의 오명을 씻고 최고의 안전국으로 일시에 도약한 것이다.
 

선진국들조차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일차적으로 견고한 방역 의료서비스 체계의 구축이다. 그에 더하여 드라이브 스루 같은 효과적인 방역시스템과 방역 의료진의 헌신봉사 정신이 바탕이 되었다. 무엇보다 민주적 대응방식이 주효했다고 본다. 민주적 책임성과 정보 투명성을 바탕으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이다. 국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대응은 코로나 사태에 한정하지 않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모멘텀이 된 것이다.
 

그 동안 한국은 국가발전의 후발 주자로서 경쟁국들과 치열한 각축을 벌여 오면서 적지 않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축적된 노하우를 선도자의 고유모델로 활용해야 한다. 그리하여 한국은 외국 모델을 따라가던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로서의 위상을 굳혀 나갈 때이다. 한마디로 세계 질서 재편 속에 혁신적 선도자로 도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한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견인했던 전자,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부터이다. 눈여겨 볼 대목이다.
 

위기에 대한 범국가적 대응뿐만 아니라 지방 차원의 주민 밀착형 행정의 공헌도 컸다. 실시간 공개 추적 시스템을 갖춘 방역대응은 자칫 창궐하기 쉬운 유언비어를 차단하고, 주민의 신뢰와 자발적 행동을 유도해 냈다. 의료인들이 스스로 대구로 발걸음을 향하고 성금이 이어졌다. 건물주는 임대료를 낮추고 생필품 사재기도 없었다.
 

착한 임대료 운동이나 전주시의 ‘해고 없는 도시’ 선언은 신선한 감동을 준다. 이는 함께 고통을 분담해서 이겨내겠다는 의지의 표상이다. 성숙된 국민의 공동체 규범이 일류 국가로서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현안과제는 무엇일까. 우선 사회경제적 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변화방향을 선점하는 혜안을 갖추고, 이를 적기에 실행할 역량을 키워야 하겠다. 현 상황으로 보아 사람들의 일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 소비가 증대되고 재택근무가 일상화 될 것이다. 산업경제 측면에서는 모든 경제주체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5G이동통신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소비가 촉진될 것이다.
 

이미 한국인의 창의력과 감성에 기반한 활동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빨리빨리DNA가 추진력을 더하여 선도기회를 현실화시켜 나갈 것이다. 의료인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를 이어가던 이웃의 한 마디가 뭉클하다.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고.

박창권/칼럼니스트

 
 
 
이승남 정말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나 많은 매체에서 비슷한 칼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절실하게 느끼신 바를 쓰셨겠지만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가 봅니다. 공통적으로 의료진의 수고에는 감격어린 찬사를 보냅니다. 저도 너무나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그러나 250명 넘는 분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분들의 아픔을 깊이 애도해야만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숙제 한 가지 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코로나 이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실천사항 1.2.3.....에 대해 글을 써 주시기를....
2020-05-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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