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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원연합회 이수영 회장의 발자취에 담긴 향기를 따라
전통문화는 민족의 정신을 되살리고 민족혼을 정립하는 ‘등불’
[2021-03-26 오후 3:56:35]
 
 
 

<편집자 주>

시대가 변하고 문명의 환경이 바뀌어도 6000년 한민족 역사 속에는 강력하게 이어져온 생명력이 있다. 바로 민족의 혼이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우리 민족은 효를 바탕으로 한 특별한 가족애와 삶의 터전에 대한 각별한 애향심 그리고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인애정신이 강하였으며 목숨을 다하기까지 소중히 여겼던 조국에 대한 애국심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민족혼의 뿌리였던 가정부터 흔들리는 시대, 민족혼이 고스란히 담겨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민족의 이야기들이 묻혀가는 시대가 안타까워 30대 말에 문화원에 입문하여 창녕문화원 원장,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 3, 한국문화원연합회 수석부회장 3선 등을 역임하며 동분서주 달려와 어느덧 70대 중반을 넘긴 한 사람이 있다.

단단한 체구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강한 열정과 언변을 가진 이수영 창녕문화원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밀양신문, 창녕신문, 더함안신문, 의령신문사가 연합으로 이수영 회장을 만났다.

 

걸어온 길

이수영 회장은 창녕출신으로 창녕청년회의소 회장, 창녕군의회 의장, 경남도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강한 애정을 쏟아왔다.

1983년 창녕문화원에 입문하였고, 2011년 창녕문화원 원장에 취임하여 현재 3(임기 4) 째 열정을 쏟고 있다.

2012년 경남문화원연합회 제8대 회장으로 취임하여 제9, 10대 회장으로 활동하며 9년 동안 경남문화의 중심에 서 있었고 올해 4월 초 임기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2년 한국문화원연합회 수석부회장에 취임하여 올해까지 3(임기 3) 째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열정은 뜨거웠고 1995년 대통령 표창, 2001년 대한민국 국민포장, 2020년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을 비롯한 다양한 상을 통해 격려와 감사가 전달됐다.

 

경남문화원연합회의 향기

경남은 우리나라 3보종찰 중 법보사찰인 해인사와 불보사찰인 통도사를 비롯하여 조계종 8대 총림 중 하나인 쌍계사가 존재하고 있어 불교문화의 성지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또 충과 애민정신의 표상인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있고, 금관가야를 비롯한 가야문화사가 찬란한 지역이다.

이러한 다양한 문화와 역사와 그 정신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일이 곧 문화원의 사명이라고 이수영 회장은 강조했다.

그리고 이들 문화의 숨결을 발굴하고 재정립과 홍보 등에 주력하며 경남문화원 역사에 또 다른 탑을 꾸준히 쌓아왔다.

경남문화원연합회는 오래 전부터 사투리 말하기 대회를 통해 영남지역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의 사투리는 지역만의 특별한 향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공감은 물론 정겨움을 함께 담고 있어 서로의 가슴을 열고 나누는 귀한 자산이다.

이수영 회장은 한류의 뿌리는 농악이다고 말한다. 그래서 민족의 애환을 담은 농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도지사배 농악대회를 만들어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정보를 교류하며 강력한 문화활동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매년 경남의 20개 문화원 400여 명이 참여하는 임원연수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별 문화원의 특성은 물론 개발된 프로그램에 대한 시행과 효과 등의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한 소통문화는 경남 20개 문화원 전체의 발전과 품격을 높이고 있으며, 12일의 교류를 통해 하나로 결속된 경남문화원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빛나는 노인을 찾아라는 슬로건으로 노인들의 재능을 모아 공연무대를 만들어 출연자에겐 보람과 즐거움을, 관람자에게는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부여하고 있으며 한일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매년 8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경남향토문화총람을 발간하여 경남의 지역별 문화를 총 정리하고 다듬어 미래 방향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13호를 발간했다.

20201월 경남문화원의 단독원사 확보와 전문직 2명의 상주를 통해 사업 확대의 터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 샤이니스타(반짝 반짝 빛나는 노인을 찾아라) 전국대회에 경남지역 예선을 주관·선발하여 매년 출전하도록 하고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며 이수영 회장은 그렇게 9년의 세월을 달려온 것이다.

 

기억 속으로

기억에 남는 많은 일들 중 2016년 당시 229개의 전국문화원에서 30여 개의 장르에 달하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동시 전개함으로서 한국문화원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던 기억은 오래 남을 듯하다고 밝힌다.

이것은 이수영 한국문화원연합회 수석부회장이 대통령과 직접 대면한 자리에서 문화원은 현 시대의 불안정 요인 극복과 민족정신을 되살리는 마지막 보루임을 강조하고 그들이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 1686천만 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창녕문화원은 이 사업을 통해 우포늪 300배 즐기기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관광객들로부터 뜨거운 각광을 받고 있다.

또 그는 한 노인이 사망하는 것은 한 채의 박물관이나 도서관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며 시기적으로 역사의 증인이 있을 때 서둘러 해야 할 일이 존재한다고 피력했다.

그래서 창녕문화원은 6.25 당시 낙동강전투의 최후 보루로서 치열한 호국의 얼이 담긴 창녕 6.25전쟁사를 발간했다.

발로 뛰어다니며 600여 명의 증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녹음하며 기록으로 담은 것이다.

또 효 사상으로 전개되는 지역의 구전 설화를 책으로 엮어냈다.

이러한 책들은 창녕 관내 17개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기관단체에 전달되어 사라져가는 아름다운 전통적 지역문화를 보존·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권으로 제작된 창녕 6.25전쟁사역시 생생한 증인들의 이야기가 수록된 것인 만큼 그 소중한 가치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회고한다.

 

아쉬움을 안고

이제 경남문화원연합회 3선 회장으로서 쉼 없이 달려왔던 9년 시간의 끝자락에 섰다.

참으로 많은 일들의 흔적을 통하여 보람과 긍지를 느끼기도 하지만 못내 아쉬운 점도 있다.

꼭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할 일들이 예산의 벽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마는 안타까운 상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문화도 사라지면 발굴이 쉽지 않고 보존 역시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시기적으로 때를 놓치지 말아야할 경우도 숱하게 발생하는 것이 문화의 보존이자 계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나 도나 각 지자체의 예산지원은 안타까울 만큼 부족한 현실이다.

전통문화를 발굴·보존·계승함으로서 민족의 정신을 되살리고 민족혼을 정립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과 그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고민해 나가야할 것이다.

미래의 역사는 과거 역사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가 미래의 우리 문화와 역사를 바르게 써나가는 나침반이 될 것임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내일을 위해

뜨거웠던 순간들을 회고하는 이수영 회장의 얼굴엔 여전히 열정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동안 동분서주 달려왔던 시간들을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그 경험을 토대로 지역과 국가의 후배들을 위해 또 한 번 열정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치지 않을 열정에 찬 굳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며 돌아서 나오는 기자의 눈길에 우리 문화란 네 글자가 애드블룬처럼 펼쳐져 일렁인다.

 

(사진: 뜨거웠던 시간들을 회고하고 있는 이수영 경남문화원연합회 회장)

 

박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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