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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jera - Granon 29.6km

[2021-03-26 오후 4:10:15]
 
 
 

Santiago 순례길 십자가를 생각하며 걸으며

Najera - Granon 29.6km

 

금세 스페인에 도착한지가 10일째.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흘러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체감세월 지수가 넘 빠르다. 어제 30km 워킹 반쯤 죽다가 살아났다. 근데 푹 자고나니 또 살만하다.

오늘 목적지 Grano 까지 29km 평소처럼 8시에 출발했다. 서쪽하늘에 그믐달이 수줍게 얼굴 내민다. 아직은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갈 길이 멀기에 산티아고로 향하는 표시를 따라 열심히 걷는다. 어둠이 희미하게 깔린 순례길 운치도 그만이다.

여느 순례길과 비슷하다. 포도밭 밀밭이 연이어 이어져있다. 별 곡선미가 없어 좀 지루했다. 한 시간 쯤 걸어 터벅거리고 가는데 차 한대가 내 옆에 서 어디 가느냐 묻는다.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이 반가웠다. 저 멀리 높은 산에 백설이 내려 거친 바람이 몰아쳐 여간 춥지 않았다. 걷기도 무척 힘들었다. 순례길 오직 워킹 약속이 깨졌다. 6km 정도 도움을 받았다. 깊이 감사할 뿐이다.

인구 5만쯤 되는 이름도 성스러운 Santo Domingo에 도착했다. 구세주 덕분에 한 두어 시간 여유가 생겼다. 안내 책자를 펼쳐보니 산토도밍고 시립 박물관. 카테드랄 종탑 탐방, 산프란시스코 수도원 탐방 안내가 있어 표를 구입했다.

순례자에게 특별 할인해 4유로에 3곳 다볼 수 있는 특혜를 주었다. 보통 입장객은 10유로이다. 이 세 곳 모두가 핵심은 십자가와 예수님이다. 중세16세기 작품들이다.

순례길 트레커들 무작정 걷다가 지나는 도시들 명소를 놓치는 경우가 많겠다. 필자는 오늘 뜻밖의 6km 구세주 바람에 정말 천금 같은 보물 유물들을 감상했다.

곧 다가올 성탄 장식들 전시가 정말 화려했다. 그 장면이 무척 다양하고 화려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 도시 성지와도 같은 카테드랄(대성당) 내부 장식은 엄숙을 넘어 신비에 가까웠다.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바로 옆 교회 종탑과 시계 박물관을 탐방했다. 세계 최초 태엽 시계가 지금도 톱니바퀴에 맞물려 잘도 돌아간다. 15세기 세계를 지배했던 스페인 탐험가들이 제작한 지도도 무척 돋보였다.

7층 높이 종탑 끝에 오르자 직경 1m 이상 무게 200kg 이상 종들이 여러 개 보였다. 중세 당시 청동을 떡 주무르듯 한 장인들의 기상을 느낄 수 있었다. 종 또한 기독교 역사와 뗄 수없는 장식품이다.

마지막 티켓 사용처 샌프란시스코 수도원을 찾았다. 이 수도원에 각종 교회 성물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정교 섬세 화려 이런 말들이 딱 어울리는 전시회였다.

산토도밍고 순례를 끝내고 오늘 최종 목적지 Granon로 향했다. 8km 오전에 비축한 에너지가 있어 큰 무게를 느끼지 않았다. 어제처럼 맞바람도 없다. 걷는 중에 트랙터로 밀을 뿌릴 밭을 갈고 있는 농사 풍경을 감상했다. 기계 힘이 아니면 엄두가 나지 않겠다.

오후 2시경 도착해 Albergue를 수배해 보니 딱 하나 교회 Albergue가 문을 열고 있단다. 정해진 숙박비는 없고 도나시온으로 운영한단다. 순례자는 나 혼자 뿐이다. 도미토리도 없다 2층 큰 다락에 매트를 깔고 잔다.

마침 관리 주인 점심시간이다. 같이 먹자고 내 수저도 놓는다. 반 미안함 반 반가움이다. 차린 메뉴가 어느 고급 식당에 버금가는 맛 잔치다. 샐러드, 강낭콩, 계란 복음, 팥죽 같은 연한 죽 여기에 레드 와인.

오늘은 횡재가 줄을 이었다. 자동차 구세주. 산토도밍고 최고 역사 유물 탐방, 뜻밖의 맛 잔치. 살다가 보면 이런 행운이 있기에 절대 포기하지 말고 긍정의 기를 살려가며 살자. 오늘 십자가를 생각하며 걸음. 다시 한 번 더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순례길에서 만난 십자가

 

주태균/코이카 11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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