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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잡티와 뜸(2)

[2021-03-26 오후 4:36:22]
 
 
 

뜸은 어떤 건강법인가(22)

피부잡티와 뜸(2)

 

각자의 얼굴은 타인에게 신호등이며 자신의 삶의 길을 비춰가는 등대와 같다. 안색이 밝고 맑은 사람은 심신이 건강할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기분 좋은 인상을 준다. 신수(身手)는 신체의 내외적, 그리고 자신의 삶이 어떻게 꾸려지고 있는가를 반영하는 거울인 셈이다. 노인이 되어서까지 맑고 밝은 얼굴빛을 지니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한결같은 바램 일 것이다. 앞글에서 언급하였듯, 뜸 자체가 혈관과 피부의 세정(洗淨)기능을 하고 있어서 뜸을 생활화하는 사람은 확연히 피부가 곱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왔던 피부에 하나 둘 잡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예전과는 달리 평균수명이 80대에 육박한 이 시대에는 개인의 사회활동 기간 또한 늘어나면서 건강 못지않게 미용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요즘은 피부 잡티를 제거해주는 기술이나 도구가 뛰어나 간편하고도 쉽게 해결받기도 하지만 그 후유증과 재발로 인해 고충을 격기도 한다. 뜸으로 피부 잡티를 제거하는 요령이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쑥의 화기를 빌리는 만치 뜨겁고 쓰라리며 진물이 생기는 등의 감내하기 힘든 요소가 적지 않다. 그러나 마취제와 레이저와 같은 가공된 화학적 물리적 방편을 빌리지 않는다는 부문에서는 안정성이 높다하겠다.

 

큰 혹과 옹(), () 종류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잡티는 태워서 제거하는 방법이 주류다. 뜸도 이와 같이 잡티가 있는 부위에 쑥봉(쑥을 말려서 추출한 미세 섬유질)을 올리고 태움으로 그 화기가 잡티를 태워서 소멸시키는 원리다. 관건은 화상의 기전과 정도에 유의해야 하고 잡티의 종류와 크기, 깊이에 따라 쑥봉의 크기와 밀도(密度), 횟수를 달리하는 것인데 미용뜸의 화상(火傷) 정도는 1단계에서 8단계로 나뉘며 이에 따른 쑥봉의 종류도 모상(毛像)에서 미립(米粒), 대두(大豆) 형태에 이르기 까지 세분화 되어 있어서 미용뜸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학습을 통한 요령이 필요하다 하겠다.

 

한편 뜸으로 피부잡티를 없애는 것은 또 다른 건강 효과를 덤으로 얻는 이점이 있다. 대게 피부잡티들은 경락(經絡)과 경혈(經穴) 선상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을 제거함으로 경락의 순환을 돕고, 신경작용의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 질병 치유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 Toxin Type A) 독소(毒素)는 시술초기 사시(斜視)나 안검경련(眼瞼痙攣) 등에 치료제로 사용되었던 약물이다. 최근에 와서는 주름을 없애고 쳐진 부위를 잡아주는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울퉁불퉁 해지고 엉뚱한 곳에 주름이 생기기도 하며, 알러지 반응에 의해 얼굴에 열꽃같은 분화구가 생기기도 한다.

 

이 외에도 프락셀 시술, 필러 투입 등의 미용술이 있지만, 당장의 아름다움을 쫒다가 일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분들을 보아왔다. 뜸은 이러한 인위적, 화학적 시술에 의해 발생한 여러 부작용을 해소하고 원상을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강제로 잘라내고 잡아당겨 놓지만, 가능한 한 본래 모습을 되찾으려는 경이로운 인체 생리메커니즘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

 

문장복/(사)전통온열연구원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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