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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문화원의 역사와 호흡

[2021-10-01 오후 3:08:11]
 
 
 

고성

경상남도 남부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 소가야가 자리 잡았던 곳, 고성반도와 고성평야 및 부속도서로 이루어진 땅이다.

세계 3대 공룡화석 발견지로서 2006년 경남 고성 공룡 세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전원 도시이며, 청정 해역의 남해안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대첩지인 당항포는 도민 휴양공원으로 개장되어 있기도 하다.

고성군은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유적과 취락유적지가 확인된바 있고, 마제석검 등이 출토 수습된바 있어 청동기 시대부터 농경정착 생활을 하면서 주민생활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할 수 있다.

변한(弁韓) 12국 중의 한 나라인 변진고자미동국(弁辰古資彌凍國)이라는 기록이 최초 고성의 국명이다.

고성은 5가야 중의 하나인 소가야국이라 하였고, A.D 426가야가 건국될 무렵에 건국 되었다.

562년 고령의 대가야가 신라에 의해 멸망될 무렵 신라에 병합되었다고 보고 있다.

757년 신라 35대 경덕왕(景德王) 때 고자군(古自郡)고성군(固城郡)으로 개칭됐다.

선조 25(1592) 65, 6일에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연합함대가 적선 26척을 격파하여 제1차 당항포 대승첩을 거둔 곳이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초야에 묻혀있던 농민, 사림, 전직관료, 승려, 천민에 이르기까지 분연히 궐기하여 의병을 일으켜 조국과 향토수호를 위하여 몸을 바쳐 왜적과 무수한 전공을 세웠다. 조국수호의 공신으로 등재되거나 고증의 기록에 남아있는 고성출신은 50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공을 세우고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열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191931일 일제의 조국강탈에 분격하여 거국적으로 궐기할 때 고성은 1919320일부터 43일까지 고성읍 3, 구만면과 회화면에서 1회 등 모두 일곱 번이나 일어났다.

3.1운동에 참여한 향토민은 수천 명에 달했으며 독립운동에 참여하여 일경에 체포되어 형을 받고 옥고를 치룬 분으로 기록에 남아있는 독립투사는 약 40여 명에 달한다.

 

고성문화원의 역사

19488.15 대한민국 정부수립 전후로 고성지역에서 발생한 좌우대립은 다른 지역에 비해 그 정도가 극심했다. 특히 제주4·3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3·9 고성폭동사건(1948)'으로 고성의 치안이 거의 마비되었고 여순반란사건을 계기로 고성군에 야산대가 조직되어 좌우대립으로 인해 인명이 살상되는 등의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상태였다. 그러한 격동기 하에서도 고성의 뜻 있는 지역 유지들이 의견을 모아 1949125일 고성군청에서 '고성문화관'이라는 현판을 건물에 깃발처럼 달고 문화원의 닻을 올렸다.

인천시 강화문화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발족된 것이다.

처음의 원사는 현재의 고성농협 성내지점 자리인 후지야 여관을 무상 임대하여 사용하였는데, 현재 원사는 연면적 1,346.77규모의 3층 건물로 19992월에 건립된 것이다.

1층은 농경유물전시관, 서예실. 2층은 원장실, 사무국, 도서자료실, 강당, 향토사연구소, 소가야풍물단. 3층은 대회의실, 소회의실, 동아리교실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원은 은정자동제, 정월대보름 달집놀이 행사, 전승목당산제, 문화학교운영, 전통모내기 체험행사, 문화역사유적탐방, 문화소외계층 봉사활동, 국악 소외계층 공연활동, 예절 및 제례실시교육, 가야서화회 회원 전시회, 소가야풍물단 운영, 향토사료조사연구, 문화학교 수강생 발표회, 추송웅 기념사업, 17회 군민노래자랑, 시비 공원 조성 등을 진행해 왔으며 그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도충홍 원장

도충홍 원장은 1941년생으로 고성에서 출생하였고, 경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후 공직에 몸을 담았다.

경남도청을 거쳐 고성군 부군수와 군수직무대리, 남해·하동부군수, 통영 부시장으로 복무하다 2000년 부이사관으로 퇴직했다.

복무 당시 경남공무원교육원장 표창, 경남도지사 표창, 내무부장관 표창 3, 대통령 표창 3회를 수상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행정가였다.

퇴직 후 건설회사를 경영하였고 부산울산경남아스콘조합 전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당시 그동안 가파르게 성장을 거듭하던 고성문화원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면서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지역 어르신들이 문화원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다 도충홍 원장에게 고성문화원을 맡아줄 것을 당부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모두의 추대로 2010년 제8대 고성문화원 원장으로 취임하여, 8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고성문화원의 재도약과 확장을 이끌어내면서 현재 9, 10대 연임 중이다.

그동안 경남문화원연합회수석부회장, 한국문화원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 활동가이기도 하다.

 

고성문화원의 재도약과 확장

도충홍 원장은 고성의 얼을 바로 세우기 위해 고성의 인물 재조명과 역사 정립에 집중했다.

고성 출신 중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서법계를 휩쓸었든 조맹부체를 대성한 서가로 각체에 통달했던 행촌 이암선생이 있다.

17세 때 문과에 급제하여 찬성사, 우정승을 역임했고 공민왕 때 철성군에 봉해졌으며 홍건적 침입 때 수문하시중으로 서북면 도원수가 되어 왕을 모시고 남행한 일등공신으로 철성부원군에 피봉된 인물이다.

2011년 제1회 대한민국행촌서예대전을 개최하여 지난해까지 제10회에 이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권위 있는 서예대전으로 정착시켰다.

또 이상옥 교수를 통해 고성이 발상지가 된 디카시를 고성의 자랑스런 문화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성문화원 부설로 디카시연구소를 개소하여 디카시가 있는 고성디카시가 있는 인문학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고성사료집은 물론 비문을 국문으로 해제하기도 하고 고성명사록, 고성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아낸 고성의 겉살과 속살을 찾아서라는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한 이순신 장군의 고성 첫 전투지를 확인하기 위해 적진포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첫 전투지가 적진포 화당리임을 밝혔다.

국토지리원에 건의하여 오기된 고성의 진산 지명을 바로잡았고, 고성인문학을 개강하였으며 고성사투리대회를 개최하는 등 고성의 기운을 정립하는데 열정을 쏟았다.

고성군지 발간이 지체되자 문화원에서 직접 고성군지를 발간해내기도 하였으며, 오래된 신목을 가꾸고 보호함으로써 옛 문화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자는 일념으로 고성에 존재하는 나무이야기의 나무가 들려주는 고성이야기란 책자를 발간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살려내어 후손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 고성독립운동사를 발간하여 감동을 주었고, 고성이 낳은 유명 문화예술인·독립운동가의 생가표시석을 세웠다.

그렇게 분주한 가운데서도 원사의 천정 석면제거와 리모델링공사를 전개하며 문화원 가족들을 위한 환경개선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성의 얼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통한 책 고성의 얼을 발간하였으며, 지난해 고성문화원 70년사를 발간하여 고성문화를 상고하고 고찰할 수 있는 터전을 이루어 냈다.

 

당항포해전과 기생 월이

도충홍 원장은 구전으로 내려오던 기생 월이에 주목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여 고성 최대의 스토리텔링으로 승화시켰다.

임진왜란 전 침략을 준비하기 위해 군사지도를 만들던 일본 첩자가 고성의 무학리에 있는 무기정이란 술집에 들렀다.

여독을 풀며 술에 취해 곯아떨어진 일본 첩자의 품속에서 조선의 지형과 지리가 상세하게 그려진 지도를 발견한 기생이 있었다.

이 기생이 바로 월이다. 월이는 바다가 이어지지 않은 당항만을 바다로 이어진 것처럼 고쳐 그려 넣었다.

1592년 왜군은 그 지도를 바탕으로 침공을 시도했고 바다로 이어진 줄 알았던 당항만에서 퇴로가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이순신 장군의 공격을 받아 26척의 함대가 전멸했다.

무기정과 월이의 인연, 월이의 성장, 일본 첩자의 활동과 만남 그리고 전쟁 등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긴장감 넘치는 흥미로움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 주기에 충분한 내용이다.

이 이야기는 뮤지컬, 오페라,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통한 전개가 구상되고 있다.

도충홍 원장은 고성 월이이야기는 진주 논개이야기를 뛰어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문화원의 내일

고성문화원은 고성의 전통문화유산, 고성의 설화집 발간과 고성의 얼 증판을 계획하고 있다.

또 고성 제례를 올렸던 사직단 발굴과 잊혀져 가는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을 정비하고 옛 우물터와 성황당 터 및 자료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도충홍 원장은 현재 고성에 문화예술회관이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각 지자체의 정신을 되살리고 역사와 문화를 정립하고 확장시켜 나가는 일이 충과 효를 바로 세우고 나라의 문화를 안정시키며 예술을 성장시켜 세계화의 기반을 다지게 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에는 많은 예산이 동반되는 것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문화원에 대한 지원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도충홍 원장은 고성의 얼을 바로 세우고 역사를 정립해 문화예술의 성장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혀 고성문화원의 더욱 밝은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

박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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