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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케미로 융합해야

[2019-05-21 오후 1:31:19]
 
 
 

어디서 들리는지 쑥꾹새 소리가 한가롭다. “논배미 마다 모심기 물이 그득하고 하늘에 뜬  구름에는 기이한 봉우리가 많도다”(春水滿四澤 夏雲多奇峯)라고 도연명 시인이 읊었던 목가적 계절이다.
 

어느 시인이 “5월을 나에게 다오. 그럼 나머지 열한 달을 너에게 주마”라고 말했다는 달! 사랑과 화합의 상징과도 같은 5월이다. 5월에는 5일의 어린이날을 비롯해서 어버이 날, 부처님오신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사랑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날들이 이어진다.


5월 31일을 바다의 날로 정한 것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 바다는 무한자원의 보고이며 중요한 우리국토다. 그 가치를 새삼 인식하여 오염을 피하고 남획을 막아야 한다. 좁아터진 우리의 마음을 광대한 바다처럼 넓게 트고 청탁(淸濁)을 다 받아드리고 감싸는 관용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그런 넓은 가슴을 갖자는 것이 바다의 날을 정한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마음자리는 콧구멍 속 같이 협착하고 비루하다. 마치 아버지 죽인 원수처럼 저주하며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싸움으로 지새우는 우리민족의 역사는 실로 유구해서 동인서인, 남인북인, 노론소론, 대북소북, 청남탁남 등 서로 패를 갈라 끝도 없이 싸웠다. 무오, 갑자, 기묘, 을사사화 등 서로 모함하고 죽이다가 결국은 일본에게 잡아먹히면서도 싸움질 버릇은 버리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의 그런 역사는 챨리 체프린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죽자하고 도망가는 도둑을 잡으려고 순경이 기를 쓰고 따라 간다. 도둑도 달리고 순경도 달리고, 그렇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순경이 도둑을 추월해서 앞서 나가지만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제는 도둑도 순경도 뭣 때문에 달리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달리는 것이다. 한국인들 역시 그렇다. 하도 지겹게 싸우다 보니 이제는 뭣 때문에 싸우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싸우는 것 같다.
 

“코지토 엘고 숨(ogito Ergo Sum)”이라고 철학자 데카르트가 말했다. “나는 사유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의 의미다. 그러나 그 말은 한국인들을 보고 한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나는 싸운다. 고로 나는 존재 한다”고 한국인들은 말하고 싶은 걸까? 정말 한국인들은 지겹게들 싸운다. 외국에 나가보면 도시마다 한인회가 있는데 가는 족족 소송에 말려 서로 헐뜯고 싸우기에 바쁘다.
 

국내에서는 의사들, 유치원단체, 자영업자와 택시업자들, 버스기사님들, 노조, 농민들도 머리띠를 두르고 부르쥔 주먹을 흔들어 댄다. 이제는 ‘패스트 트랙’ 정국으로 국회가 싸움판 동물국회가 됐다. 의원님이 ‘빠루’란 쇠 작대기를 들고 설치고 어느 중진의원은 “청와대를 폭파하자”고 극언을 하는가 하면 머리칼을 중머리처럼 밀고 결사투쟁을 다지는 모습은 정말이지 살벌하다. 정치란 양보의 기술인데 한국정치는 치고받는 조폭정치란 말이 차라리 어울린다.
 

아담과 이브 이래 남자여자는 사랑의 원천인데 이제 수만 명의 여성들이 남성혐오시위를 벌이고 심지어 무작위로 남성들을 처단하겠다는 여성도 있다니 이러고서 어떻게 남녀가 사랑의 케미(Chemisry)로 융합해서 애기를 생산할 수 있을까. 한국이 인구감소 국가가 된 이유를 알만하다.
 

우리의 최대병통은 서로 헐뜯고 미워하는 버릇이다. 이런 병을 못 고치면 앞으로 통일을 해도 소용없다. 남북의 경계선은 무너져도 가슴 속에는 불신 증오 경계의 벽이 그래도 남아서 날만 새면 싸우고 서로 죽인다면 통일이 축복 아닌 저주가 되고 말 것이다.
 

서로 싸우는 이유가 뭘까? 부당하게 차별 받고 있다는 생각, 다 같은 인간들인데, 저들은 잘 먹고 잘 사는데 나만 요 모양이라는 생각이 분노를 부채질한다. 그 분노가 미움으로 바뀌고 싸움으로 번진다. 그런 증오와 갈등의 비극이 사라지려면 무엇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급선무란 생각이 든다.

배철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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