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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보다 건물주?

[2020-08-26 오후 4:53:46]
 
 
 

어정 칠월 동동 팔월이라더니 어느새 8월도 하순이다. 8월은 팔짝 뛴다고 8월이라고 한단다.

안 그래도 미치고 팔짝 뛸 일이 한둘인가. 비는 와서 좋고 손님은 가서 좋다는데 현실은 정반대니까 말이다. 와서 좋기는커녕 올해는 비가 너무 와서 탈이고 코로나 손님은 안가서 골치다.

원래 장마는 매실이 익을 즈음 왔다 간다고 梅雨란 서정적인 이름이었다. 하지만 올 장마는 하늘 밑이 빠졌는지 아예 동이째 들이 부었다. 지하철과 아파트가 잠기고 사람이 죽고 온 나라가 쑥대밭이 되었다. 가는 손님은 뒤꼭지가 예쁘다는데 코로나 손님은 갈 생각이 도통 없다. 자고로 疫病은 마마나 손님으로 모시고 칙사대접을 했는데도 별무소용이 없었다.

그처럼 자연은 어쩔 수 없어도 인간사는 사람의 슬기와 노력에 달린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이런저런 일들이 자연보다 인간이 사람을 더 화나게 한다. 경제는 바닥을 기고 집값은 하늘을 날고 있다.

쥐꼬리 임대료로 겨우 입에 풀칠하는 필자의 경우 코로나로 월세수입이 끊기니 이제는 물만 먹고 살게 생겼다. 엄연히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종합소득세, 부가세, 재산세, 농특세 등을 꼬박꼬박 물어 모범납세자까지 됐는데 임대업자는 소상공인 생계지원금을 안 준단다. 다 같이 소자본 투자해서 먹고 산 엄연한 소상공인인데 누구는 주고 누구는 안 준다는 것이다. 이런 행정의 횡포, 불공평을 어찌해야 할까 싶다.

지금 수도권 집값은 하느님도 손을 놓을 정도란다.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다. 오죽하면 여당대표가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고 했겠는가. “한강에 배타고 지나가면 저기는 무슨 아파트, 한 평에 얼마,. 그런 천박한 도시 만들면 안된다. 세종시는 안전하고 품위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나는 그 말이 백번 옳다고 생각한다. 집값은 자기네가 올려놓고 사돈 남 말한다며 벌떼처럼 대들어도 바른 말 하건 그른 말 하건 시끄럽긴 매일반인 것이 한국이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집을 商賣의 대상으로 삼아 금덩어리보다 더한 값에 사고파는 이런 세기말적 현상을 천박하다고 하지 않으면 무엇이 천박한가.

구세주보다 건물주란 말이 유행어가 된 세상이다. 한국의 청소년들은 장래 희망직업 첫째가 공무원이고 둘째가 건물주라고 한다. 치열하게 진리에 고뇌하고 본질을 喝究해야할 청소년들이 양탄자 밑의 벌레처럼 무사안일만을 바라고 사는 우리의 현실은 참으로 천박하다.

인간은 네 겹의 노예라고 한다. 1. 우선 국가를 만들어 권력의 노예가 됐고 2. 돈을 만들어 황금의 노예가 됐으며 3. 핸드폰을 만들어 스마트폰의 노예가 되고 4.집을 만들어 집의 노예가 되었다는 것이다.

집은 세상의 번다함을 피해 내 몸을 누일 수 있는 곳, 사랑이 영글고 행복을 저축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그러나 서울은 누구든지 들어오기만 하면 그 네 가지에 코가 꿰어 종처럼 끌려 다녀야 하는 잔인하고 천박한 도시다.

2차 대전 말기에 미군은 일본 쿄토에 원자탄을 투하하려다 나가사키로 변경했다고 한다. 교토는 비단 일본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문화유산이라고 본 때문이다.

서울 역시 600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유서 깊은 古都. 나는 여기저기 안 가본 데 말고는 다 가 봤지만 세계 어디에도 서울처럼 아름다운 도시는 없었다. 우선 도시 한 복판에서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서울 말고는 잘 없다. 거기다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곳곳에 멋스러운 고궁이 정취를 더해준다. 어쩌면 쿄토보다 한 수 위인 곳이 서울이다.

그러나 그 서울은 이제 돈 없으면 누워서 죽을 곳도 없는 잔인하고 야박한 곳이 돼 버렸다. 하루 밤 새 소형 아파트 값이 1억씩 뛰는 미쳐 날뛰는 도시! 아마 죄악의 도시라던 소돔과 고모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이런 광기가 멈춘다면 수도를 세종시로 옮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런저런 처방을 써도 효험이 없다면 극약처방을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22번이나 대책을 내놔도 안 듣는 고약한 병이다.

우리나라의 1,998만 가구 중 874만 가구는 집 없는 세입자다. 집이 없어도 먹고 살자니 서울로 와야 하는데 집값이 금값 보다 비싸니 그럼 무주택자는 다 죽어야 하나? 결혼도 해야 하고 애기도 낳아야 하는 청년층은 어찌하고?

나도 서울에 陋屋(누옥)이 있지만 집 가진 자는 살고 없는 자는 쫓겨 다녀야 할 지경이라면 그런 치사하고 더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공자님은 如之何 如之何, 어찌 할꼬 어찌 할거나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고 했다. 세종시 이전이 나라를 위한 고민이라면 당연히 긍정적인 고려가 있어야 한다.

수도이전은 2022대선을 위한 꼼수요 수도를 옮겨도 서울집값 高高행진은 계속할 것이라는 둥 김빼기 작전에 말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사회가 함께 사는 상생사회가 되려면 사는 집을 놓고 벌이는 서울의 돈 놀음은 이제 멈춰야 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게 돼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아닌가 한다.

 

배철웅/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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