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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의 가책 !

[2020-08-11 오후 5:28:27]
 
 
 

팔월 첫날 창원으로 출타했다 돌아오니 접촉 사고 흔적이 군데군데 난무한 외관이 점잖지 못한 차량이 내 주차장을 덩그래 지키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라 잠깐 문을 닫은 휴일을 틈타 이를 잘 아는 사람이 잠시 주차했거니 생각했는데 월요일이 되어도 그 자리를 지켰다. 건물 1층 물류 창고에서 영업점 식당 주차 불편을 피해 야간을 이용하여 대형 차량이 들어오면 때로는 내 차 조차 옮겨 주차하곤 하는데 창고 임차인에게 마음 쓰지 않을 수 없다. 혹시나 연락처라도 있을까 이리 저리 살펴보니 없다. 차량 문도 시정을 하지 아니했다. 차량 내부에는 우산 하나, 이불 삼았을까 펼쳐진 종이박스, 종이컵, 슬립, 담뱃갑 등 잡다한 것들이 너즈분하다. 차량 노숙자 일용근로자 아니면 외국인 근로자, 폐차 수준이다.

난감해 주차불편 민원을 관할 경찰에 의뢰했더니 도로가 아니면 차량 조회도 인권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한다. 1주 정도 기다렸다 그래도 안치우면 방치 차량으로 시청에 민원을 넣어라 친절히 안내한다. 하 세월 여우만만이다.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물류 창고에 대형 차량이 운송이라도 오면 하역에 불편이 있고 영업시점에는 주차장 협소로 주차 한편이 아쉬운데 난감한 답변이다. 3일 째 월요일 저녁에서야 소리 소문 없이 빼 가고 없다. 세상이 변해 자유가 방임이 되고 무질서가 오히려 양심이 되고 정의가 되는 사회, 남에게 불편을 주고서도 어찌 마음 편하게 자기 생활이 가능한지 도무지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된다. 경찰하면 질서의 상징인데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이런 불편조차 인권, 개인정보 운운한다면 이 사회의 무질서는 도를 넘을 것이며 그 불편함은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하는가.장기적 안목(眼目) 숙고(熟考) 없이 마구 쏟아내는 땜 박질 인기몰이 즉흥적 정책이 사회를 혼란하게 만드는 현실을 목도(目睹)하고도 대안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행정 편의적 잣대에 크게 실망이다.

이런 반복적 민원에 관심을 가진다면 강제 견인 할 법적 장치라도 마련해야 옳지 않을까. 소방도로를 만들어 놓고선 노상주차장이 되어 버리는 미래에 도래할 무질서에 대한 문제의식을 어느 누구 고민하는 한 사람 있었으면, 관료화 되어가는 권위보다, 줄서기에 능하기보다, 창의적인 조직이 존경 받는 자랑스러운 미래를 소망한다. 좋은 정책 만들어 스트레스 없는 쾌적한 도시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라 는 명구를 새겨 생각이 있는 사람으로 살자.인권은 개인 이익이지만 질서는 사회 국가의 공익 아닌가. 충돌이 생기면 공익이 우선하는 사회, 개인이 아닌 집단의 책무가 중요시 되는 국가 관리 주도를 코로나 19 정국을 거치면서 우리가 행하고 배우고 경험하지 않았는가. 미래 사회의 방향을 직감하고 있음에도 숲을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곳곳에서 암 덩어리로 자라고 있다. 절제된 행동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음을...

 

이승철/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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