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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사장실 새끼 낳은 간 큰 고양이

[2020-05-29 오후 4:58:09]
 
 
 

삼칠일 지나고 오이소밀양시 하남읍 소재 밀양동명고등학교(이사장 김상원, 교장 김형숙, 이하 동명고) 재단 이사장실을 줄이어 찾는 손님들에게 외치는 조은희 행정실장의 일갈이다.

손님들은 열려 있는 이사장실 초입에서 입맛을 다시며 돌아섰다.

동명고 이사장실에 산실이 차려졌다. 산모는 젖소무늬 고양이 야옹이다.

야옹이는 지난해 말쯤 동명고를 찾아왔으며 애교가 많은 성격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동명고 식구들이 사온 사료가 쌓이고, 캣타워가 설치되었다. 당연 야옹이를 가장 예뻐한 사람은 김상원 이사장이었다.

김상원 이사장과 야옹이의 관계는 교직원들이 질투를 할 지경이었다. 법인 업무를 보는 중에도 야옹이를 만나면 반갑게 맞이하고, 항상 살갑게 대해주었으며, 올 봄부터 수상하게 불러오던 배는 새끼를 가진 것이다.

그리고 지난 511일 늦은 오후, 야옹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안절부절 못하고, 평소 야옹이가 좋아하는 교직원이 많은 행정실, 이사장실 구석구석을 뒤졌다. 마치 무언가를 급히 찾는 듯 보였다.

그러다 이사장님과 마주한 고양이는 이사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가장 구석진 자리를 찾아 새끼를 낳았다. 동명고의 몇몇 교직원들은 퇴근도 미룬 채 산후바라지를 했다.

이사장실 구석에서 새끼를 낳고도 약간은 불안해하는 야옹이를 위해 더욱 안전한 곳인 이사장 책상과 소파 사이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고, 야옹이는 그날 밤 사이에 새끼들을 모두 그곳으로 옮겼다.

야옹이와 새끼고양이들은 현재까지 10일이 넘도록 동명고 이사장실에서 머물고 있다.

동명고 조은희 행정실장은 새끼가 사람 손을 타면 어미고양이가 새끼들을 죽이는 경우도 있다, 새끼들이 눈을 떨 때까지는 먹이 제공 외에는 접촉시간을 최소화하고, 고양이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이사장실 문을 계속 열어 둘 계획이다고 야옹이 가족 보호 계획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편, 야옹이가 이사장실에서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에 동명고 구성원들도 크게 놀랐다.

교사 이OO야옹이가 곧 새끼를 낳으리라 생각했지만, 설마 이사장실에 들어갈 줄은 몰랐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자식을 낳을 때에는 가장 안전한 장소를 찾아 드는데, 평소 우리 이사장님께서 예뻐해 주시던 마음이 전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교사 김OO아무래도 야옹이가 우리 학교 최고의 복지를 누리는 것 같다라고 장난스레 말했으며, 교사 김OO평소 이사장실에 아주 쉽게 들어가지는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야옹이 덕분에 이사장실이 좀 더 문턱이 낮아 진 개방된 공간이 되고, 이사장님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한 3학년 정OO 학생은 오랜만에 등교했더니 야옹이가 엄마가 되었다고 해서 놀랐고, 이사장님 방에 있다고 해서 더 놀랐다. 아기 고양이들이 빨리 보고싶다고 밝혔다.

대범한 엄마를 둔 아기 고양이들의 삼칠일은 531일로 동명고 가족들은 6월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밀양동명고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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