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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벽사(端午辟邪) )와 뜸

[2020-05-29 오후 4:52:28]
 
 
 

뜸은 어떤 건강법인가(10)

 

단오벽사(端午辟邪) )와 뜸

 

단오는 일명 수릿날[戌衣日·水瀨日],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午節), 단양(端陽)이라고도 한다. 단오의 ()’자는 첫 번째를 뜻하고, ‘()’는 다섯의 뜻으로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한다. 오월은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55단오날을 들 수 있다. 단오는 조선시대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에 속할 만치 우리 풍습문화에 중요한 명일이다.

단오는 일 년 중에서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이에 따른 여러 가지 풍속과 행사가 행해졌다. 대표적으로 남자들은 씨름으로, 부녀자들은 그네로 건각(健脚)의 양기를 겨누었다. 벽사()’라 하여 창포로 머리를 감고, 그 뿌리로 비녀(端午粧)를 만들어 머리에 꽂기도 하였는데, 특히 이 무렵은 쑥의 기운이 고조에 달할 때 이므로 쑥을 뜯어 떡을 빚고, 쑥대로 홰를 만들어 불을 지펴 그 화기(火氣:열기, 불빛, 연기, 증기)로 음습(陰濕)하고 삿된 기운을 막고 물리쳤다.

쑥은 신묘(神妙)한 영초(靈草)로서 향기가 독특하며 오래간다. 또 쑥 잎의 섬유질 속에는 비등점은 낮고 옥탄가 높은 정유성분이 있어 낮은 온도에서도 쉽게 분해 증발 되므로 공기 중에 순식간에 퍼지게 된다. 특이한 점은 쑥의 정유성분(식물성 terpene : 모노·세스퀴·디테르펜)은 강력한 천연 방향성 살충, 살균 화합물로서 공기 중의 이물질(바이러스, 세균, 박테리아, 미세먼지 등)에 자연 침착되어 그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성장을 저해할 뿐 아니라 생식력까지 줄인다. 이렇듯 선현들께서 언제, 어떻게 벽사재료로서 쑥의 적합성을 발견하였는지는 모르나 과학을 뛰어넘는 혜안에 감탄할 뿐이다.

단오날 행해지는 행사는 주로 자연의 왕성한 양기를 빌리는 쪽에 초점이 맞혀져 있다. 일명 벽사(辟邪). 지금의 단오 풍습으로는 씨름과 그네뛰기, 창포로 머리감기, 재기차기, 떡 빚기, 부채 만들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일찍이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지만, 정녕 우리네 삶 가운데 생사(生死)와 길흉화복(吉凶禍福)을 관여하는 미시세계가 있음을 깨달은 선현들께서 이러한 환경에 끼어들어 순리를 거스르는 삿된 기운을 물리치는 일환으로 이와 같은 방편을 써왔던 것이다.

세상을 어지럽히고 병들게 하는 기운들의 공통된 점은 차고(), 어두운() 성질을 품고 있다. 차고 어두운 에너지를 물리치는 데는 불()을 따를 것이 없다.

본디 단오벽사(辟邪)의 중심은 단오를 즈음하여 양기가 오를 대로 오른 쑥 잎을 따서 뜸의 재료로 하여 우리 몸에 화기를 불어넣고 또 쑥대 홰에 불을 지펴 동네 어귀며 집안 구석구석을 훈증하므로 차고 음습한 기운들을 물리치는 일이다.

이 외에도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기록에 의하면 이 날은 쑥 잎을 따다가 찌고 멥쌀가루 속에 넣어 반죽을 하여 만든 초록절편에 수레바퀴 문양의 떡살을 박은 차륜병을 빚어 먹는다.”라는 풍속도 전해지고 있다. 또 단옷날에 쓰기 위해 말려 둔 애엽(艾葉)으로 차를 만들어 먹으면 위장병과 변비, 신경통 등에 특효가 있다고도 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단오 전날 밤이슬을 맞혀 두었던 쑥과 풀들을 가지고 단오날 아침에 떡을 해 먹는데, 이를 약떡이라 하여 귀한 시절음식으로 꼽고 있다. 한편 쑥 잎의 진액(津液)으로 한지를 염색하여 부채를 만들고 더운 여름에 쑥의 기운이 든 바람을 일으켜 서사(暑邪)를 물리치기도 한다. 이러한 우리민족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려 우보뜸마을에서는 해마다 뜸을 주제로 하는 단오벽사축제를 열고 있다.

 

문장복/온열연구원총재

 
 
 
이정호 단오에 사기야 지구를 떠나거라 2020-06-08 22:33
이정호 단오에 사기야 지구를 떠나거라 2020-06-08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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