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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그래프 공부 처음이에요.
코이카사랑 파라과이(23)
[2019-03-21 오전 9:43:51]
 
 
 

이번 주에는 수학 교과서 공통 주제를 하나 택해 가르쳤다.


특히, 학습 자료가 꼭 있어야 지도할 수 있는 내용을 선택해 가르친다. 지난주는 3·4·5학년은 도형 공부를 겸한 탄그람(칠교놀이)으로 공부를 했다. 모두가 재미나 하는 수업이었다. 탄그람 7개 조각으로 다양한 도형과 각동 동물 만드는 수업을 했다. 조 교실이 무척 조용하다. 공부가 재미나고 처음해 보는 조작 활동이라 그렇다. 이런 공부가 계속 이어지면 과학자도 나오고 수학자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는 5·6년 수학 교과서에 공통으로 나오는 표를 보고 막대그래프 그리기 지도를 했다. 자료로 우선 그래프를 그릴 모눈종이 그래프에 적용할 표 이를테면 한 반 중에 좋아하는 과목 빈도를 나타내는 표와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표 2개를 준비했다. 그리고 막대를 그릴 20cm 자 막대를 그린 후에 색을 칠할 색연필 세트를 준비해서 수업을 진행했다.


어느 아이든 자료가 없어서 소외되는 경우는 없다. 모두가 내 것처럼 자료를 활용해 표를 보고 나름대로 막대를 그렸다. 모눈종이 한 칸을 얼마로 할 것인 가하는 부분은 서로 의논해서 정하라고 했다. 좋아하는 과목 빈도 그래프는 한 칸을 1로 하면 제일 적당하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한 칸을 2로 해 그래프가 영 작아져 버렸다. 또 어떤 아이는 모눈종이 한 칸을 2로 잡아 영 커져버렸다. 그래도 그래프를 그리는 원리 하나는 터득했다. 일종의 시행착오이다. 이런 착오를 거친 아이들은 다음 수업에 급간 정하는 데 자신감이 붙겠다.


2번 째 표의 빈도는 영 많다. 축구가 48개, 배구가 28개 등등. 여기 모눈종이 크기에 적당한 급간은 얼마로 하면 좋을까? 하는 질문에 모두가 헤맨다. 한 아이가 5로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일 밑에 0을 기준해서 5씩 올라가니 제일 위쪽이 60까지 나온다. 표에 나오는 제일 큰 수가 48이니 적당한 크기의 그래프이다. 아이들 마다 막대 뚜께는 제각각이다. 두 칸을 잡아서 한 어린이 세 칸 잡아 퉁퉁하게 한 어린이. 한 칸만 잡아 빼빼하게 그린 아이들 모두가 취향이 다르다. 굵기는 달라도?다 맞는 그래프이다. 다 그린 학생들 그래프용지에 필자가 사인으로 마무리되었을 표시를 해주었다.


우리 아이들이 정성으로 공부한 내용을 차근차근 모아두라고 했다. 이 동네 아이들 한국 아이들에 비해 잘하는 것 몇 가지를 들어보라면 공책 정리 하나 끝내주게 잘한다. 그것도 색깔로 넣어가며. 또 학습 결과물을 절대로 버리지 않고 개인 홀더에 차근차근 잘 모은다. 그리고 가정 통신용 알림장 정리도 참 잘한다.


한 반년가까이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아직까지 아이들끼리 싸움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 각 학급에 들어가 보면 대충은 알지만 왕따 같은 모습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또 선생님의 말씀에 절대 복종하는 편이다. 농촌 아이들이라 아직 현대 물질문명에 전혀 때가 묻지 않았다는 말이 맞겠다. 그 흔한 인터넷은 꿈도 못 꾼다. 전교생 중에 개인 휴대폰을 가진 아이를 본적이 없다. 그러니 마음이 여유 있고 넓을 수밖에 없으니. 공부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인성 하나는 참 곱고 아름답다.


이번 주 우리 아이들 난생 처음으로 배우는 탄그람, 막대그래프 그리기 공부 이들 머리에 큰 추억으로 코리아 코이카 카를로스 선생님의 이미지가 머리에 남길 바란다. 모두가 은혜요 감동이다. 갈수록 더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사진 설명 : 5학년 아이들 막대그래프를 그리고 나서)

주태균/코이카11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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