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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면 남산리

[2008-03-19 오전 9:56:00]
 
 
 
 

북쪽으로 종남산 서쪽으로 덕대산이 병풍처럼 둘려지고 동쪽에만 들판이 전개된 산중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종남산 아래쪽에 있다고 하여 남산리가 되었는데, 옛날에는 남산에 영은사와 봉수대가 있어 비교적 마을에 사람의 왕래가 많았다고 한다.

본래의 동명은 구법리 혹은 구박리라고 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남동, 평리, 새마를 아울러 남산리가 되었다.


⊙구법(仇法, 구박(仇朴), 구비기, 구배기)

 지금의 남산리 본동을 가리키며 흔히 구비기마을로 통한다. 구비기는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옛 마을 구법(仇法)에서 파생된 음으로 구배기, 구박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 운다.


이 곳 설화로는 아홉번 절을 한다는 의미로 구배(九拜)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남산의 풍수지리상의 형상이 매화낙지혈이라 이곳에는 왕도(王都)의 지기(地氣)가 서려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리하여 중국 황제 앞에서 구배(九拜)를 올리는 것처럼 아홉 번 절을 올려야 하는 신성한 명당이라 하여 생긴 지명이라 한다.


또 한 가지의 설화는 옛날 마을 북쪽에 있었던 영은사에 가자면 산 구비를 돌아가면서 아홉 번의 합장 배례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구비기 또는 구배기의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다.


○ 영은사터(영은사지(靈隱寺址))

  구법의 북쪽에 있었던 절터인데 조선 후기에 절이 없어졌다. 춘정 변계량이 당시 영은사의 혜상인에게 보낸 시가 남아 있고, 지금도 절터 근처에서 도자기, 기와 등의 파편이 발굴되고 있어 상당히 규모가 큰 절이었음을 추정할 수가 있다.


○ 남산 봉수터(남산봉수대(南山烽燧臺))

 남산리 후면에 해당하는 종남산 둘째 봉우리에 있었다. 봉수대는 옛날 국경의 긴급한 상황을 중앙 또는 지방에 알리는 군사상의 목적으로 설치된 통신 수단으로 봉화대, 봉오재 등으로 불리었다.

이 남산 봉수터는 임진왜란 이전에는 김해 자암산과 추화산으로 응보하였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하남읍 백산 봉수대로 응보하였다.


⊙새마

 새마을이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인가가 없다. 새로 생긴 동네란 뜻으로 평리 남쪽에 있었다.


○ 구덕골

  구배기 골짜기에서 초동면 봉황리로 넘어가는 고개 밑에 있다. 지금부터 약 100년 전에 임금의 조카라고 자칭한 이규덕(속명 이구디기)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힘이 장사인 데다가 권세를 빙자하면서 이 일대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성격이 흉포한데다가 백성들에 대한 악행이 자심 했으나 당시 한말 관청의 치안력이 미치지 못했으므로 견디다 못하여 일제히 이 마을 주변의 여러 동네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징치하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어느 날 이구디기가 지나가는 길목에 매복한 수십 명의 장정들과 싸움이 맞붙어 결국 마을 사람들에 의하여 죽음을 당하였고 그 시체를 이 광산의 구덩이 속에 밀어 넣어 생매장을 해버렸다는 것이다.


그 후 광업소는 폐쇄가 되었으며 이규덕이를 파묻은 곳이라 하여 그 지점을 이구디기라 하였다.


밀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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