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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가공천국(2)-땡감의 진가

[2019-12-13 오후 3:48:39]
 
 
 

감 가공천국(2)-땡감의 진가

감 기반산업 활성화(活性化)정책에 대해 필자는 남달리 차별화된 생각을 갖고 있다. 즉 창원시처럼 단감<묘목>으로 승부를 걸자는 것도 아니고, 채산성 낮은 청도군의 전략을 벤치마킹하자는 것도 아니다, 감이 갖고 있는 감(과일)의 고유(固有) 특성과 본질을 잘 살피고, 소비자와의 미스 매칭(miss matching) 부분을 잘 해소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밀양의 감 농사가 낙후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단감과 땡감은 태생(胎生)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전혀 다른 두 상품이다. 땡감은 반드시 탈삽(脫澁)과정을 거쳐야 상품가치가 형성된다. 단감은 생장이 완료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단감은 수확하면 즉시 출하해야 한다. 저온창고에 보관해도 한 두어 달 정도 경과하면 물러서 맛이 감해진다. 그러기에 단감은 가공 상품개발소재로는 부적합하다. 밀양이 떨감 생산지임에 다행이라 생각한다. 과일을 포함한 농산물은 각기 생산되는 철(계절)이 있다. 기업은 농사와 달리 4계절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한다. 따라서 장기보관이 안 되는 단감은 생과일 형태 출하가 바람직하며 가공 상품 소재로는 부적합하다.

그림과 같이 곶감과 감말랭이는 단단한 땡감 때 만든다. 땡감의 당도는 단감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더 달다. 땡감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자연보관으로 저절로 홍시가 된다. 문제는 홍시는 먹기에 아주 불편하며 먹고 나면 뒤치다꺼리가 번거롭다. 곶감과 감말랭이는 단순 가공으로 졸깃졸깃하여 식감은 좋지만, 먹고 나면 꼭 양치질을 해야 입안이 개운해진다. 또 당도(糖度)가 너무 높아 일시에 여러 개를 먹기에는 무리다. 제품 출하단위도 너무 수량이 많아 소비자들이 기피(忌避)하여 판매량을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홍시나 곶감, 감말랭이는, 한 두어 개 먹으면 족하다. 다시 말해 가장 작은 포장단위(박스)를 개방하더라도 한 번에 둘이 다 먹을 수 있는 최소단위를 초과하고 있다. 물론 생산농가에서는 최저 단위포장 가격이 일정액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필자가 모르는 바는 아니다.

감은 재배하기에 좋고 과일 중 당도가 최고인 이러한 감의 특성을 잘 살려서, 소비자의 눈높이와 기호에 맞게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 이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驅使)하는 게 통찰력을 함양한 보람이며 가치 핸들(value handle)을 바르게 잡는 일이다.

 

박삼식/트리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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