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향하여
 
 [2021-08-27 오후 4:35:22]

나이가 든다는 것은 죄가 아니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야 하며 값지게 보내야 한다. 나무에 못을 빼도 못자국은 남듯 인생의 흔적은 남는다.

인생의 황혼기에는 헤어질 연습을 하며 살아가야 한다. 늙어가며 삶에 너무 집착하면 허무와 상실감에 빠지기 쉽다. 늙음과 낡음은 삶의 본질을 갈라놓는 정신적 큰 지주다. 몸은 비록 늙어갈망정 마음만은 언제나 젊은이들 못지않은 생각을 갖고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한다.

늙어버렸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가 정신적으로 낡아버린 상태가 된다.

살아 숨 쉬는 동안 악취를 풍기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고 좋은 만남의 인연으로 마지막 종지부를 찍는 값진 삶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사람을 대할 때는 불을 대하듯 하라고 했다. 다가갈 때는 타지 않을 정도로 멀어질 때는 얼지 않을 만큼 하라는 의미다.

다른 사람의 협력은 인간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 문제는 타인의 존재가 이토록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모른다. 나 자신이 존중 받아야 한다면 다른 사람도 존중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은 자신의 것보다 더 많이 알기는 어렵다.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지게 되면 자신과 다른 사람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인간은 늘 더 나은 삶의 조건과 환경을 찾는다.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이 있다면 언제든 그곳을 찾아 나선다. 인간의 뇌에 각인된 태생적인 자유에 대한 갈망은 이를 더욱 부추긴다. 이제 잃어버린 것에 절망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희망만이 고통을 겪는 인간을 위로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밖을 의식하고 살았다면 이제 우리 안에 성찰하고 가능성을 발견하며 가지를 뻗어나가야 한다. 뿌리는 잘 내리고 땅을 단단히 다지며 살아있는 생명체는 언제든 자라기 마련이다. 사회적 불안과 혼탁 속에서도 참된 신념을 지니면서 공동체의 윤리를 지키려는 사람이 많다. 신념은 사람의 생각뿐만 아니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관제/시인